'여한구 직권면직' 속 김정관 장관 긴급 방미…대미투자·관세 숙제

이준섭 기자 2026. 8. 1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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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대미 투자와 추가 관세 등 통상 현안을 협의하기 위해 예정에 없던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한미 관세 협상을 이끌어 온 여한구 전 통상교섭본부장까지 갑작스럽게 직권면직되면서 김 장관이 협상 공백을 메우고 현안 대응을 직접 챙기는 모습이다.

한미 관세 협상과는 무관한 사안으로 알려졌지만 후임 인선 전까지 김 장관이 대미 통상 현안을 직접 조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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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0억 달러 투자 1호 사업·추가 관세 대응 긴급 협의
美 투자 이행 속도전 압박…15% 관세 상한 유지 분수령
통상교섭본부장 공백에 비상체계…김 장관 협상 전면에
지난 12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청와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재 미래성장동력 7대 SEED 보고회에서 정책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대미 투자와 추가 관세 등 통상 현안을 협의하기 위해 예정에 없던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한미 관세 협상을 이끌어 온 여한구 전 통상교섭본부장까지 갑작스럽게 직권면직되면서 김 장관이 협상 공백을 메우고 현안 대응을 직접 챙기는 모습이다.

16일 관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 장관은 이날 오전 미국으로 출국했다. 지난달 한미 조선협력센터 개소식 참석 이후 약 3주 만의 방미로, 산적한 통상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하게 일정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현지에서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이행 방안과 미국의 추가 관세 조치 등을 집중적으로 협의할 전망이다. 한미 양국은 지난해 한국의 대미 투자를 조건으로 미국의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데 합의했다.

정부는 미국 텍사스주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로 추진하며 미국 측과 세부 내용을 조율하고 있다. 연내 첫 사업을 확정한다는 계획이지만 미국이 외교·통상 채널을 통해 조속한 투자 이행을 거듭 요구하면서 사업 추진을 서둘러야 하는 상황이다.

관세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미국은 이달 말 무역법 301조에 따른 과잉생산 관련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산 제품에 이미 강제노동 관련 12.5% 관세가 부과된 가운데 추가 조치까지 이어지면 지난해 한미 무역 합의에서 정한 15%를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정부는 한미 통상 당국이 관세 부담을 15% 이내로 제한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입장이다. 다만 미국이 대미 투자 이행 속도를 압박하고 있어 투자 진행 상황이 추가 관세를 둘러싼 협상의 변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

통상교섭본부장 공백은 정부의 대응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여 전 본부장을 직권면직했으나 구체적인 사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한미 관세 협상과는 무관한 사안으로 알려졌지만 후임 인선 전까지 김 장관이 대미 통상 현안을 직접 조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는 박정성 통상차관보를 중심으로 비상 업무 체계를 가동해 현안 대응을 이어간다. 김 장관도 이번 방미에서 여 전 본부장의 공백을 설명하고 협상 연속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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