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삼전닉스 아직 팔지 않았지?”…300조 역대급 주주환원에 빚투도 늘고[투자360]

한석희 2026. 8. 16. 08: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역대급 실적에도 '반값 세일'이라는 오명까지 들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주환원정책 발표를 앞두고 다시 들썩이고 있다.

16일 전자업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르면 이달 중 주주환원과 관련한 새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의 신규 주주환원 정책 규모를 두고는 삼성전자 200조원, SK하이닉스 100조원 등 연간 합산 30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올해 2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익이 각각 89조원, 60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하반기는 물론 내년에도 역대급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주주환원 여력은 더욱 확대될 수 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3개년 정책 이행”…SK하이닉스 “의미있는 수준 확대”
삼성전자 200조원, SK하이닉스 100조원 전망도 나와
해외 경쟁사도 초과현금 100% 환원목표
전월 말 대비 신용잔고 삼전 9%·하닉 21%↑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돼있다. 이날 코스피는 233.51포인트(3.68%) 오른 6,579.04로 장을 마쳤다.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이다. 지수는 92.97포인트(1.47%) 오른 6,438.50으로 개장, 상승 폭을 키우며 오전 11시 57분께엔 프로그램매수 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닥은 1.07포인트(0.12%) 오른 858.91로 종료했다. 코스닥 역시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 “여보, 삼전닉스 주식 아직 팔지 않았지?”

역대급 실적에도 ‘반값 세일’이라는 오명까지 들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주환원정책 발표를 앞두고 다시 들썩이고 있다. 시장에선 삼전닉스의 주주환원 규모가 연간 200조원을 넘어 300조원까지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고, 이들 종목의 빚투 잔고도 다시 늘고 있어 삼전닉스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커지는 모양새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메모리 확산으로 상반기에만 영업이익이 수백조원에 달하는 만큼, 주주환원 규모에 대한 주주들의 눈높이가 높아져 얼만큼의 재원을 주주환원에 사용하냐에 따라 주가 향배가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삼전 200조, SK하닉 100조?…이르면 이달 중 발표

16일 전자업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르면 이달 중 주주환원과 관련한 새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주주환원 규모가 양사 합산 연간 30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환원하는 현행 3개년(2024~2026년) 주주환원 정책을 약속대로 이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차기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 주주가치 제고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미래 성장을 위한 재투자와 주주환원 간 최적의 균형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도 2025~2027년 3년간 FCF의 5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최근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추가 주주환원 방안을 적극 검토 중으로, 구체적인 사항은 3분기 중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사의 신규 주주환원 정책 규모를 두고는 삼성전자 200조원, SK하이닉스 100조원 등 연간 합산 30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삼성전자에 대해 “주주 환원 규모가 최소 100조원으로 결정되더라도 현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이 7%를 웃돌 수 있다”며 연간 최소 100조원에서 최대 20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기존 연간 주주환원 규모인 9조8000억원에 비해 10~20배 이상 확대되는 수준이다.

DS투자증권은 올해 삼성전자가 영업이익 391조9000억원을 기록하고, 시설투자(CAPEX)에 62조3000억원을 집행한다고 가정할 경우 올해 FCF가 263조20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따라서 최근 3년 누적 FCF의 50%인 161조30000억원에서 정기배당총액 29조40000억원을 제외한 131조80000억원을 추가로 환원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자가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을 이행할 경우 올해 주주환원 수익률은 보통주 6.8~9.5%, 우선주 9.1~12.7%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대신증권은 SK하이닉스가 올해 주주환원에 100조원까지 투입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분석했다.

류형근 연구원은 “연초 주주총회에서 SK하이닉스 올해 재무목표로 순현금 100조원을 제시했는데 목표를 이미 초과 달성했다”며 SK하이닉스가 키옥시아 지분 매각 대금과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 등에 힘입어 자사주 매입과 소각, 특별배당 등에 나설 수 있다고 예상했다.

최근 고점 대비 주가가 약 50% 하락한 만큼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한 주주환원의 적기를 맞았다는 분석도 있다.

이는 ADR 발행 이후 주식가치 희석 우려를 상쇄할 방안이 될 수도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SK하이닉스의 FCF를 180조원으로 보고 이 중 안전자산으로 100조원을 유보할 경우 가용 재원은 약 80조원으로, 이 중 50%를 환원한다면 4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최근 SK하이닉스는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외신 질의에 “사상 최고 수준의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투자와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면서도 주주환원을 의미 있는 수준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주주환원을 의미 있는 수준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기대한다”고 답했다.

올해 2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익이 각각 89조원, 60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하반기는 물론 내년에도 역대급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주주환원 여력은 더욱 확대될 수 있다.

반도체 초호황 속 해외 경쟁사들도 앞다퉈 주주환원 확대에 나서고 있다.

최근 샌디스크는 2028~2030년 매출 성장률을 10% 중후반대로 제시하고, 초과현금 100%를 주주환원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앞서는 마이크론은 초과현금의 50~100%를 주주에게 돌려주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다시 늘기 시작한 삼전닉스 빚투…재평가의 신호탄?

반도체 피크아웃 우려에 4조원대까지 내려 앉았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신용잔고도 최근들어 다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신용 잔고는 각각 4조8821억원, 4조812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31일 대비 삼성전자는 9.4%, SK하이닉스는 20.9% 증가했다.

신용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린 뒤 변제를 마치지 않은 금액으로, 흔히 ‘빚투’(빚내서 투자)의 지표로 쓰인다. 이 잔고가 늘었다는 것은 레버리지(차입) 투자가 증가했음을 의미한다.

연초 1조7197억원이었던 삼성전자 신용 잔고는 인공지능(AI) 반도체가 이끄는 ‘불장’을 타고 계속 늘어나 지난달 9일 5조5353억원까지 불어났다.

이후 반도체주 조정이 길어지면서 4조원대로 내려앉았고, 지난 3일 4조2466억원까지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 12일 5조685억원으로 다시 5조원대에 올라섰고 현재까지 5조원 안팎에서 등락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지난 1월 2일 9818억원에서 7월 14일 5조4624억원으로 5배 넘게 급증했다가 지난 4일 3조9803억원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 상승 추세를 이어가며 5조원대에 다시 바짝 다가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달 31일 각각 26.81%, 29.95% 폭등했다. 이달 들어서는 두 종목 모두 11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 지난 14일 삼성전자는 27만4천500원, SK하이닉스는 164만5천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대체로 반도체주가 바닥을 찍고 다시 올라가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신용 잔고도 증가세를 당분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 금리 인상, AI 투자 지속성, 이란 사태, 반도체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등의 우려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4.5배, 3.7배를 기록하고 있다”며 “그러나 지금은 네 가지 우려의 소멸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돼 3분기부터 재평가 본격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