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영, 이의리가 마무리? 내년엔 또 선발이라니...이랬다저랬다 선수 어깨 망가져, 못하겠다고 당당히 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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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마운드를 지키는 핵심 자원들의 잦은 보직 이동이 구단과 팬들 사이에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다. 특히 선발 투수로 육성되어야 할 젊은 투수들이 팀 사정에 따라 불펜과 마무리를 오가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선수 보호를 향한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거세지고 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시도가 단기적인 봉합책에 그친다면 결국 구단과 선수 모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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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영과 이의리를 포함한 젊은 투수들이 겪는 보직 논란은 시대가 달라졌음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과거 한국 프로야구 무대에서는 팀을 위한 희생과 헌신이 절대적인 미덕으로 통했다. 감독의 지시나 팀의 위기 상황 앞에서 선수가 자신의 보직이나 개인 기록보다 구단의 필요를 먼저 수용하는 것이 당연한 불문율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선수들은 자신의 몸 상태와 가치, 그리고 미래의 커리어를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자각하고 있다.
손주영의 경우 토종 선발 에이스로서의 성장 궤도에서 벗어나 팀의 불펜 난조와 마무리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긴급 투입되었고, 이의리 역시 부상 복귀 이후 투구 메커니즘 점검과 구위 회복 과정에서 불펜과 마무리를 오가는 등 보직 변경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단기적으로 팀의 위기를 수습하는 데는 보탬이 되었으나, 장기적으로 선발 투수로 성장해야 할 핵심 자원들을 구원투수로 소모하는 것이 타당한지에 대한 비판은 끊이지 않는다. 이제는 선수들이 불합리한 희생에 대해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성적을 내야 하는 현장에서는 당장 구위가 좋고 확실한 아웃카운트를 잡을 수 있는 투수를 불펜 핵심으로 돌릴 수밖에 없는 유혹에 빠지기 쉽다. 그러나 선수가 보직 변화에 따른 혼란을 겪고 투구 페이스 조절에 실패할 경우, 선수의 커리어 전체에 치명적인 부상으로 돌아올 수 있다. 선수를 일회용 소모품으로 대하던 과거의 관행은 이제 시대적 요구 앞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결국 투수 본인과 구단 모두의 철저한 미래 계획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시도가 단기적인 봉합책에 그친다면 결국 구단과 선수 모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을 수밖에 없다. 이제는 구단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체계적인 육성 로드맵을 준수하고, 선수 또한 자신의 몸 상태와 향후 목표를 보다 분명하게 구단에 요구하며 스스로를 보호하는 것이 프로다운 모습이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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