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 것도, 배운 것도, 물려받을 재산도 없어”…김선태, 독립유공자 후손에 1000만원 기부

김감미 기자 2026. 8. 1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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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김선태’ 영상 캡처.

[스포츠경향 김감미 기자] 방송인 겸 유튜버 김선태가 광복절을 맞아 어려운 형편에 놓인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현실을 조명하고 사비 1000만원을 기부했다.

김선태는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독립유공자 후손 홍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충북 충주시 항일독립운동역사관을 찾은 그는 지역 독립운동의 역사를 살펴보고 광복회 관계자와 만나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처한 현실을 들었다.

영상에서 지역 광복회장은 자신의 할아버지인 윤주영 선생과 증조부 윤인구 선생의 독립운동사를 소개했다. 윤인구 선생은 1919년 제자들과 태극기와 독립선언서를 준비해 용원 장터에서 주민들과 만세운동을 벌였고, 윤주영 선생 역시 만세운동에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총 9명이 옥고를 치렀다고 설명했다.

그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생활이 여전히 녹록지 않다고 털어놨다. 자신이 관할하는 6개 시·군 광복회원 96명 가운데 10명이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이라고 밝혔다.

이어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을 하면 3대가 흥한다는 말이 결코 틀린 말이 아니다”라며 “가진 것도 없고, 배운 것도 없고, 물려받을 재산도 없다”고 말했다. 독립운동가들이 일제의 고문과 옥고로 일찍 세상을 떠나면서 자녀 세대가 제대로 된 교육이나 재산을 물려받지 못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그는 “나라를 위해 희생하거나 헌신하신 분들에 대한 예우를 더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유튜브 채널 ‘김선태’ 영상 캡처.

김선태는 이야기를 들은 뒤 광복회에 사비 1000만원을 기부했다. 성금을 받은 광복회장은 “80세가 넘도록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너무 감사하고 꼭 보람 있게 잘 쓰겠다”고 감사를 전했다.

그러나 현재 후손은 허가받지 않은 낡은 건물을 직접 수리해 93세 어머니와 1급 장애가 있는 여동생을 돌보며 세 식구가 생활하고 있었다. 김선태는 이들의 생활상을 직접 살펴본 뒤 별도로 준비한 성금을 전달하며 감사와 존경의 뜻을 표했다.

다만 독립유공자 후손을 ‘가난’으로만 소비하는 데 대한 고민도 털어놨다. 김선태는 어려운 형편만 지나치게 부각하는 것이 조심스럽다면서도 이들의 희생과 뜻을 알리고 작은 보탬이라도 되고 싶다는 취지로 영상 제작 이유를 밝혔다.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 방송화면.

광복절을 맞아 공개된 영상에는 독립유공자와 후손에 대한 합당한 예우가 필요하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배우 하영이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행적 논란에 휩싸인 상황과 맞물리면서, 온라인에서는 독립운동가와 친일 인사의 후손들이 살아온 삶을 비교하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김감미 기자 gamm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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