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연휴 전국 비 소식
13호 태풍 ‘돌핀’이 남긴 수증기가 저기압으로 바뀌며 광복절 연휴인 15~17일 전국에 비가 예고됐다.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남부와 제주에는 단비가 되겠지만, 가뭄을 해소하기에는 여전히 충분하지 않은 양이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15일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저기압이 발달해 서해상을 통과한 뒤 17일까지 우리나라 전역을 훑고 지나갈 것으로 예보됐다. 이번 비는 우리나라가 ‘열돔’에 갇혀 폭염이 극심할 때 한반도 쪽으로 방향을 틀지 못하고 상하이로 향했던 ‘돌핀’의 유산이다. 태풍이 소멸하면서 남은 뜨거운 공기 덩어리가 저기압으로 발달해 비를 뿌리는 것이다.
남부·제주는 15~17일, 중부는 16~17일 저기압이 비를 뿌리겠다. 16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강원 5~30㎜, 충청 20~60㎜, 부산·울산·경남 50~150㎜, 전남광주 50~100㎜, 대구·경북·전북·제주 30~80㎜ 등이다. 비는 17일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비는 16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가장 강하게 쏟아질 전망이다. 이 시간대에 전국적으로 시간당 20~50㎜ 안팎의 집중호우가 예상된다. ‘시간당 30㎜ 이상’은 운전을 할 때 와이퍼를 최대한으로 작동시켜도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매우 많은 비다.
이번 비는 현재 가뭄 피해가 큰 남부와 제주의 해갈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7월 중순부터 내린 비가 워낙 적어서 가뭄을 완전히 벗어나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양이다.
최근 한 달(7월14일~8월13일)간 경남 지역에 내린 비는 총 15.3㎜로 평년(258.5㎜)의 5.9% 수준이다. 가뭄 해소를 위해선 243.2㎜가 더 필요한데, 현재 경남 지역에 예보된 최대 강수량(150㎜)이 내려도 90㎜ 이상 부족하다.
호남과 제주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같은 기간 제주 강수량은 7.5㎜로 평년(185.2㎜)의 4%에 그치고 있다.전북과 전남광주도 평년 대비 각각 16.7%, 15.4%만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광복절 연휴가 끝난 후엔 당분간 비 소식 없이 기온이 최고 33~34도까지 다시 오르며 더울 것이라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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