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13배 폭등’에 455억 잭팟⋯ 상반기 연봉킹 박정원, 이재용은 0원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올 상반기에만 456억원에 달하는 보수를 받으며 재계 ‘연봉킹’에 올랐다. 3년 전 부여받은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의 가치가 13배 넘게 폭등하면서 376억원 규모의 주식 잭팟이 터졌다. 반면 같은 기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무보수 경영’을 이어갔다.
14일 주요 기업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박 회장은 상반기 급여 18억2000만원, 단기성과급 61억7000만원, RSU 375억9000만원을 합쳐 총 455억8000만원을 수령했다. 전체 수령액의 82% 이상이 주식 보상에서 나왔다.
보수 급증의 핵심은 주가 상승이다. 박 회장이 2023년 받은 두산 주식 3만2266주는 당시 주당 8만8016원(약 28억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급 시점인 지난 2월 주가가 116만4000원까지 치솟으며 평가액이 13.2배나 불어났다.
총수 보수 2위는 133억300만원을 받은 구자은 LS그룹 회장이다. 구 회장 역시 주식가치연계현금 73억5900만원이 반영되며 보수가 크게 늘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5개 계열사로부터 115억8000만원을 받아 3위에 올랐다. 이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112억2700만원),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105억8900만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90억5300만원) 순이었다.
4대 그룹 총수 간 보수 격차도 두드러졌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48억3000만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45억원을 수령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상반기 급여는 17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재용 회장은 2017년부터 10년째 무보수를 유지하고 있다.
전문경영인 중에서는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독보적이었다. 곽 사장은 급여 12억5000만원에 상여 204억5500만원,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이익 43억7900만원 등을 더해 260억9500만원을 받았다.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에 따른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이 대규모 성과급으로 이어졌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