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덕 국토장관 “용산공원 전체를 주택 공급 후보지로 고민”

정부가 지난 13일 주택 공급 대책을 발표하며 예고한 7만3000가구 규모 수도권 신규 택지의 세부 입지가 이르면 다음 달 윤곽을 드러낸다. 서울 및 인접지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를 활용하는 방안이 담길 예정이다. 어린이정원 등 용산공원을 활용한 주택 공급 방안도 추진된다. 주택 공급을 위해 가능한 모든 방안을 동원한다는 취지지만, 실무 차원의 인허가권을 쥔 서울시가 반대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추가 택지 발표 시점에 대해 “빠르면 9월 말에 될 수도 있지만 10월 초엔 가능하도록 해야겠다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울과 경기도가 모두 포함될 것”이라고 했다.
용산 어린이정원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김 장관은 “어린이정원만 보면 좁은 개념”이라며 “용산공원 전체를 (공급 후보지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내부적으로 전체 용산공원의 5~10% 정도를 택지로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린벨트 해제와 용산공원 개발 모두 정부가 권한을 갖고 있지만, 서울시 반발이 변수다. 서울시는 전날 공급대책 발표 직후 반대 입장을 냈으며, 오세훈 서울시장은 14일 국민의힘 원내 대책 회의에서 용산공원을 활용한 공급 방안에 대해 “지혜롭지 못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김 장관과 오 시장은 20일 만나 주택 공급 관련 현안들을 협의할 예정이다.
용산공원 개발에 대한 반발 여론도 상당하다. 주민들이 지난 8일 어린이정원 인근에 근조 화환 300여 개를 설치했고,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바라본 남산 경관을 아파트가 가로막는 모습을 가상으로 구현한 ‘국중박 아파트뷰’ 이미지도 온라인에서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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