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 논란' 하영, 중국 여론 의식했나..中 SNS에 사과문 게재→돌연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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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영이 증조부의 친일 행적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SNS에 게재했던 사과문을 돌연 삭제했다.
하영은 지난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중국 SNS 샤오홍슈에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국내 SNS와 동일한 내용의 사과문을 중국 SNS에도 직접 게재했던 하영이 해당 게시물만 삭제하면서 그 배경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하영이 국내 SNS에 남긴 사과문과 달리 중국 SNS에 게재했던 사과문은 삭제하면서 또 한 번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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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배우 하영이 증조부의 친일 행적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SNS에 게재했던 사과문을 돌연 삭제했다. 국내에 이어 중국에서도 비판 여론이 이어진 가운데,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과문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하영은 지난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중국 SNS 샤오홍슈에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한 글자 한 글자 직접 써 내려간 사과문을 통해 가족사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증조부에 대해 이야기했던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국내뿐 아니라 샤오홍슈에 올라온 사과문에도 수백 개의 댓글이 달렸다. 특히 상당수의 댓글에는 하영을 향한 비판적인 반응이 담겼다. 이후 하영은 14일 오후 1시를 넘긴 시점 샤오홍슈에 게재했던 사과문을 돌연 삭제했다.
현재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과문은 그대로 남겨둔 상태다. 국내 SNS와 동일한 내용의 사과문을 중국 SNS에도 직접 게재했던 하영이 해당 게시물만 삭제하면서 그 배경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하영은 최근 한 방송에서 '4대째 의사'라는 집안 내력을 소개하며 증조부 안상호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하영은 증조부가 의학을 공부해 한양에 개원한 첫 의사였으며 고종 황제까지 진료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이후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행적을 뒷받침하는 기록이 알려지면서 과거 발언이 재조명됐다. 하영이 가족의 자랑으로 소개했던 증조부의 이력이 오히려 친일 논란으로 이어지면서 파장이 커졌다.
당초 하영의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는 증조부의 친일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후 관련 기록이 확인되자 입장을 번복하고 사과했다.
소속사 측은 "안상호가 1916년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 있는 기록이 실제로 존재함을 확인했다"며 "충분한 검증 없이 '사실무근'이라 성급히 답변하여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소속사의 입장 표명에 이어 하영 역시 직접 사과문을 공개했다. 자신의 SNS에 공개한 자필 사과문에는 가족사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과거 여러 자리에서 증조부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던 자신을 돌아보는 내용이 담겼다.
하영은 "최근 증조부 안상호의 과거 행적을 접하며 가족의 역사를 무거운 마음으로 돌아보게 되었다. 그동안 저는 가족을 통해 전해 들은 이야기로 증조부의 삶을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었다"며 "부끄럽게도 그런 무지한 상태로 여러 자리에서 증조부에 대한 이야기를 가족의 자랑처럼 꺼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관련 자료를 직접 찾아보는 과정에서 증조부의 친일적 행적을 알게 되었다"며 "일제강점기라는 뼈아픈 시간을 지낸 우리나라의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가족사를 가볍게 언급했던 것을 반성한다"고 전했다.
자신이 미처 알지 못했다는 사실이 잘못을 가볍게 만들 수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하영은 "제가 미처 알지 못했다는 사실이 그 역사를 외면하거나 가볍게 여길 이유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 과오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광복절을 앞둔 시기에 저의 부족함으로 물의를 일으켜 더욱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덧붙이며 거듭 사과했다.
하영을 둘러싼 논란은 단순한 가족사에 대한 해명을 넘어 과거 발언과 방송 활동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영이 증조부의 이력을 언급했던 방송의 다시보기 서비스가 중단되고, 그가 모델로 참여한 일부 광고 영상 역시 비공개로 전환되는 등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하영이 국내 SNS에 남긴 사과문과 달리 중국 SNS에 게재했던 사과문은 삭제하면서 또 한 번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복절을 앞두고 불거진 증조부 친일 논란이 하영의 향후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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