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장관 “현 사관학교 체제 유지한단 말 내가 할 수 있겠나…통합 방침 변함 없어”

정충신 선임기자 2026. 8. 1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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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면담에 참석했던 육·해·공군 총동창회측 관계자는 안 장관에게 "현행 3군 사관학교를 유지하면서 교육과정·교수체계·공동교육·인사제도를 개혁하는 방안이 통합의 명분과 효과를 능가하는 것으로 검증된다면, 현 체제 유지도 실제 선택할 수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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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동창회측 “안 장관, 현 사관학교 체제 유지 속 교육개혁 추진 방안도 하나의 안 검토 답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신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최근 육·해·공사 총동창회장들은 안 장관과의 면담 후 “안 장관이 현 체제를 유지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했는데 이를 부인한 것이다.

안규백 장관은 14일 국방부 청사 이전 후 첫 출근 도어스테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제가 사관학교를 통합하면서 현 체제를 유지한다는 말을 할 수 있겠나”라며 “기본적으로 저는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총동창회 측이 주장해 온 현 체제 유지는 검토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안 장관은 지난 12일 용산 합동참모본부 청사에서 3군 사관학교 총동창회장들과 국군사관학교 창설에 대해 약 1시간 가량 면담했다.

면담 후 총동창회는 안 장관이 “사관학교를 통합하는 것뿐만 아니라 현 체제를 유지하며 개선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으로 검토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국방부가 공식 입장을 내고 “현 체제 유지도 검토하겠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히며 진실공방이 벌어진 바 있다.

이와 관련 면담에 참석했던 육·해·공군 총동창회측 관계자는 안 장관에게 “현행 3군 사관학교를 유지하면서 교육과정·교수체계·공동교육·인사제도를 개혁하는 방안이 통합의 명분과 효과를 능가하는 것으로 검증된다면, 현 체제 유지도 실제 선택할 수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이 관계자는 “우리의 의견을 이해했는지를 묻는 질문이 아니었다. 현행 체제 유지·교육개혁안도 통합안과 함께 실제 선택 가능한 대안으로 검토할 것인지를 확인하는 질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안 장관은 현재의 사관학교 체제를 유지한 가운데 교육개혁을 추진하는 방안도 하나의 안으로 놓고 검토하겠다고 답했다”며 “총동창회 측 참석자 6명 모두가 그 답변을 분명히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총동창회측은 “그렇게 검토한다면 그 과정과 결과도 국민에게 공개해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요청했고, 장관은 “공개해 주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어느쪽 말이 맞는지 진실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안 장관은 이날 약 4년 만에 국방부 본청사 장관실로 출근하며 소회를 밝혔다.

국방부는 윤석열 정부가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국방부로 옮기면서 본청을 내줬고,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옮겨감에 따라 약 4년 만에 합참 청사에서 본청으로 복귀했다.

국방부는 지난달 21일부터 부서별로 순차적으로 이전 작업을 진행했고, 이날부로 이전 작업은 사실상 마무리됐다.

안 장관은 “4년 만에 국방부 청사로 다시 복귀한 마음이 남다르다”며 “2023년 국정감사 당시 우리 군인들에게 ‘딱 3년만 기다려 달라. 여러분께 돌려드리겠다’고 말한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남은 것은 55만 국방가족이 일치단결해 국방개혁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혈세가 쓰이지 않아야 할 곳에 낭비된 것에 대해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했다.

국방부가 합참 청사로 복귀하면서 쓰인 세금은 550억원이 넘는다. 먼저 합참 청사로 이전하며 약 349억원이 사용됐고 다시 본청사로 돌아오는 데 약 206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장관은 “다시는 예산 낭비가 없도록 마음가짐을 새롭게 해야 할 것”이라며 “다같이 민주시민으로서의 마음을 다지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충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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