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천 장례는 ‘KBO장’…프로야구 사상 두 번째

전하영 기자·연합뉴스 2026. 8. 1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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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천 전 감독 장례, KBO가 직접 치른다
프로야구 발전에 큰 공 세운 야구인이 대상
지난해 이용일 전 총재 직무대행 이어 두 번째
백인천 전 감독. 연합뉴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야구인 장례를 두 번째로 KBO장으로 치른다.

KBO 사무국은 14일 별세한 백인천 전 감독의 장례를 KBO장으로 거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KBO가 수년 전에 준비한 장례 지침에 따른 것이다.

KBO 장례 지침은 프로야구 발전에 큰 공적을 남긴 야구인이 사망한 경우, KBO가 주관하는 'KBO장'(葬)에 관한 지원사항을 규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누가 KBO장 대상 되나…공적·기록 종합 심의
KBO장 적용 대상은 선수, 지도자, KBO와 구단 임직원 및 야구 관계자 등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 큰 공적을 남긴 야구인 중 장례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KBO 총재의 승인을 받은 자다.

KBO는 감독의 경우 KBO리그 출장 경기 수와 국제대회 우승 횟수, 선수의 경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달성 횟수, 투타 성적 등으로 KBO장 대상자 자격을 정했다.

이외에도 프로야구 진흥과 발전에 큰 공적이 있다고 종합적으로 판단되는 자도 장례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KBO장을 치를 수 있도록 했다.

장례심의위원회의 제청으로 KBO 총재는 최대 20명 이내 인사로 장례위원회를 구성하며, 유족과 KBO가 공동으로 상주를 맡는다. 유족이 KBO장을 원하지 않으면 야구인장 또는 가족장으로 진행한다.

첫 KBO장은 이용일…백인천이 두 번째
KBO는 고인의 생전 공적을 고려해 KBO장과 야구인장 또는 가족장에 일정 금액의 장례 비용을 지원한다.

이런 절차에 따라 KBO는 2025년 9월 숙환으로 별세한 이용일 전 KBO 총재 직무 대행의 장례를 처음으로 KBO장으로 치렀다. 김응용 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이 장례위원장을 맡았다.

이 전 대행은 프로야구 창설을 주도한 인물로 1981년 12월 KBO 초대 사무총장으로 선임돼 이듬해 프로야구 출범의 산파 노릇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