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거래 줄자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개인 '빚투' 증가 폭도 줄어

김영배 기자 2026. 8. 1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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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대출 증가세가 7월 들어선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의 주식투자 둔화 영향으로 '기타 대출' 증가 폭은 2조원으로 이 역시 6월(3조3천억원)에 견줘 축소됐다.

은행권을 포함한 전체 금융권 가계 대출 증가 폭은 7월 한달 6조2천억원으로 전월(8조3천억원)보다 축소됐다고 금융위원회가 이날 밝혔다.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은 6월 4조5천억원에서 7월 3조5천억원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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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6월 7.6조원→7월 5.4조원
금융권 전체 8.3조원→6.2조원
이억원 “수요관리 기조 유지”
서울 송파·강남·서초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가계 대출 증가세가 7월 들어선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전세거래 감소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14일 내놓은 ‘7월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7월말 현재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194조8천억원으로 전월말보다 5조4천억원 늘었다. 5월 6조9천억원, 6월 7조6천억원에 견줘 증가 폭이 축소됐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은 3조4천억원으로 6월(4조3천억원)보다 적었다. 한은은 “4∼5월 중 수도권 주택거래량 증가의 영향이 지속됐으나, 전세거래 감소세가 이어지고 분양물량의 중도금 납부수요가 둔화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했다. 전세자금대출은 6월 7천억원 줄고, 7월에도 8천억원 축소됐다. 전세자금 대출 감소세는 지난해 9월부터 이어지고 있다.

개인의 주식투자 둔화 영향으로 ‘기타 대출’ 증가 폭은 2조원으로 이 역시 6월(3조3천억원)에 견줘 축소됐다. 가계대출의 한 갈래인 기타 대출에는 일반 신용대출, 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 통장),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이 포함돼 있다. 개인 주식 순매수 규모는 5월 42조6천억원, 6월 52조원에서 7월에는 3조4천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은행권을 포함한 전체 금융권 가계 대출 증가 폭은 7월 한달 6조2천억원으로 전월(8조3천억원)보다 축소됐다고 금융위원회가 이날 밝혔다.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은 6월 4조5천억원에서 7월 3조5천억원으로 줄었다. 기타 대출 증가 폭도 같은 기간 3조8천억원에서 2조7천억원으로 축소됐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전날 발표한)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 종합대책’의 핵심은 일관된 수요관리 기조는 유지하되 실수요자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가계대출 총량목표 조정이 대출관리 기조의 완화로 인식돼 투기적 수요를 자극하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은행권의 기업대출 잔액은 7월말 현재 1421조1천억원으로 전월보다 7조7천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증가 폭이 5월(10조6천억원)보다는 적지만, 6월(5조1천억원)에 견줘선 확대됐다. 대기업대출 증가 폭은 6월 3조4천억원에서 3조8천억원으로 커졌다. 회사채 상환을 위한 기업들의 운전자금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월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됐다.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일부 은행들의 대출 영업 확대로 중소기업 대출 증가 폭은 같은 기간 1조7천억원에서 3조9천억원으로 대폭 확대됐다고 한은은 밝혔다.

회사채는 금리 상승에 따른 발행 부담 지속,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7월 상환액이 발행액보다 1조9천억원 많았다. 회사채 순상환 흐름은 8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기업어음(CP)·단기사채는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발행 등으로 6월 순상환(1조7천억원)에서 7월 순발행(4조원)으로 전환됐다. 일부 대기업의 유상증자 등으로 주식 발행 규모는 6월 3천억원에서 7월 1조5천억원으로 확대됐다.

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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