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일 연속 근무, 더는 못 견디겠다”...멘탈 무너진 세계 최강 美 해군

이용건 기자(modary@mk.co.kr) 2026. 8. 1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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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의 미 해군 핵항공모함에서 승조원들이 최장기 파견과 식수 오염, 극심한 보급품 부족에 시달리며 극단적 선택 위기까지 내몰렸다는 폭로가 터져 나왔다. 미 의회와 군 당국 간의 치열한 공방으로 번지며 군 장병 복지 실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세계 최고 전력을 자랑하는 미 해군 핵심 자산 내부에서 불거진 이번 파문은 군 장병의 정신 건강과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더욱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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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USS 에이브러햄 링컨 승조원들
중동 임무에 250일 넘게 해상 체류
기록적 고립에 정신·육체 피로 고조
식수 오염·곰팡이 핀 샤워실 방치
미국 해군 니미츠급 항공모함 USS 에이브러햄 링컨함에서 F-18E 수퍼 호넷이 이륙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세계 최강의 미 해군 핵항공모함에서 승조원들이 최장기 파견과 식수 오염, 극심한 보급품 부족에 시달리며 극단적 선택 위기까지 내몰렸다는 폭로가 터져 나왔다. 미 의회와 군 당국 간의 치열한 공방으로 번지며 군 장병 복지 실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1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과 미국 군사 전문 매체들에 따르면 태평양과 중동 임무를 수행 중인 핵항공모함 ‘USS 에이브러햄 링컨(CVN-72)’ 호의 승조원들이 250일이 넘는 기간 동안 마항에 정박하지 못한 채 비정상적인 장기 해상 체류를 이어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5000명이 넘는 승조원들은 현대 미 항모 역사상 손에 꼽히는 기록적인 고립 속에서 극심한 정신적·육체적 피로에 시달린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함내에서는 심각한 식수 오염 문제가 불거졌고, 곰팡이가 핀 샤워실과 고장 난 세탁기 등이 제대로 수리되지 않은 채 방치됐다.

보급선과의 연계 차질 등으로 식량 배급마저 부실해졌으며, 비누나 치약 등 기본적인 생필품 공급마저 끊겨 장병들이 큰 고통을 겪었다. 격무와 열악한 환경이 겹치면서 일부 승조원들은 바다로 뛰어내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등 심각한 정신 건강 위기 정황이 포착됐다.

가족들과 장병들이 군인가족 단체 등을 통해 이러한 실상을 외부에 알리면서 정치권도 즉각 행동에 나섰다. 미 의회의 민주당 및 공화당 소속 일부 의원들은 해군 수뇌부에 긴급 진상 조사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고, 장병들을 사지로 내몬 가혹한 운용 방식을 강하게 질타했다.

반면 군 당국은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헝 카오 해군장관 대행 등 군 수뇌부는 샌디에이고 기지 등에서 가족 간담회를 열고 고충 청취에 나섰으나, 일각에서는 군 수뇌부가 장병들의 복지 문제를 축소·은폐하려 한다는 비판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세계 최고 전력을 자랑하는 미 해군 핵심 자산 내부에서 불거진 이번 파문은 군 장병의 정신 건강과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더욱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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