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4할 타자' 백인천 전 감독, 뇌경색 악화로 별세…향년 83세


한국프로야구 유일한 4할 타자인 백인천 전 감독이 14일 오전 6시 30분께 뇌경색 악화로 8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충남 천안에 거주 중이던 고인은 이날 오전 심정지 상태로 구급차를 타고 거주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백 전 감독의 지인에 따르면 네 번이나 뇌경색으로 쓰러진 백 전 감독은 불굴의 투지로 일어나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고인은 전날에도 비교적 좋은 컨디션에서 병원 정기 검진도 받았지만,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백인천 전 감독은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해외리그에 진출해 1975년 일본 프로야구 퍼시픽리그 타격왕을 차지했고,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전인미답의 4할 타율을 기록하는 등 불멸의 기록을 남겼다. MBC 청룡, 삼미 슈퍼스타즈 등에서 현역 선수로 활동하며 고인이 남인 타율 0.412는 우리 프로야구 역사에서 유일한 4할 타율이다.
지도자로는 MBC 청룡(1982~1983년) 초대 감독 이후 LG 트윈스(1990~1991년), 삼성 라이온즈(1996~1997년), 롯데 자이언츠(2002~2003년) 감독을 역임했다. 1990년에는 감독으로서 LG의 창단 첫 우승을 일궜지만, 2002년 6월 25일 롯데의 제10대 감독으로 부임한 뒤 40승119패3무라는 저조한 성적을 남기고 구단과의 불화 끝에 2003년 시즌 도중 경질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KBO는 고인의 장례를 KBO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빈소는 천안 단국대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며, 발인 등 장례 일정은 미국에 거주 중인 동생이 귀국하는 대로 정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