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도 녹고 멍게도 녹는다”…폭염·가뭄 강타한 전통시장

허효진 2026. 8. 14.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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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과 가뭄이 길어지면서 농수산물 가격이 하루가 멀다고 들썩이고 있습니다.

평년 가격보다는 낮은 수준이라지만 파는 사람도, 사는 사람도 가격 오름세가 걱정스러운데요.

박스 안에서 꺼낼 땐 푸릇푸릇한 상추, 매대에 내놓으면 얼마 되지 않아 시들해집니다.

생산량도 줄면서 잎채소류 가격은 꾸준히 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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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염과 가뭄이 길어지면서 농수산물 가격이 하루가 멀다고 들썩이고 있습니다.

평년 가격보다는 낮은 수준이라지만 파는 사람도, 사는 사람도 가격 오름세가 걱정스러운데요.

허효진 기자가 전통시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박스 안에서 꺼낼 땐 푸릇푸릇한 상추, 매대에 내놓으면 얼마 되지 않아 시들해집니다.

여전한 더위 탓입니다.

[주영자/채소 상인 : "그냥 이렇게 만지면 그냥 싹 녹아버려가지고 시커메지고 못 먹어. 비싸기만 비싸고 조금 떨어졌다 또 올랐어요."]

생산량도 줄면서 잎채소류 가격은 꾸준히 오르고 있습니다.

적상추는 한 달 전보다 36% 올랐고 알배기 배추는 59%, 열무도 73% 넘게 올랐습니다.

[김성자/서울 용산구 : "5만 원 정도를 예상하고 오면은 그래도 생선 한두 가지 사고 야채를 사고 싶은 만큼 풍성하게 샀어요. 그런데 턱도 없어요."]

사과와 배도 출하량이 불안하단 얘기가 나옵니다.

추석을 앞둔 상인들은 날씨 살피는 게 일과가 되었습니다.

[최강민/과일 상인 : "더워서 자라지 않다 보니까 출하량이 적어지면서 그때그때 하루마다 이제 시세가 변동되는 경우도 있어요."]

고수온 영향으로 수산물 물가도 들썩입니다.

여름철 특히 인기인 물회 한 그릇을 두고 보면 뚜렷합니다.

주재료인 광어와 전복, 오이, 당근까지 안 오른 게 없습니다.

[김수현/횟집 사장 : "해삼이나 멍게는 뜨거운 여름에는 빨리 녹아요. 폐사율이 높아서 양식장에서도 단가가 높아질 수밖에 없을 거고, 또 저희도 가지고 오면 또 많이 녹는 경우가 있어서..."]

정부는 산지 지원을 강화하고, 농축수산물 반값 할인 행사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영상편집:김수아/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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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효진 기자 (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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