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 후손' 전범선 "이완용 통역관 이인직이 5대조, 母 고백" [핫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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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친일파의 후손임을 고백해 화제를 모은 가수(밴드 양반들) 겸 작가 전범선이 다시 한번 가족사에 대해 밝혀 눈길을 끈다.
전범선은 친일파 후손 고백과 관련해 "예전에 친한 지인의 유튜브에 나가 편하게 얘기하다가 나온 것이었다. 기사가 나올지 몰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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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이정 기자] 스스로 친일파의 후손임을 고백해 화제를 모은 가수(밴드 양반들) 겸 작가 전범선이 다시 한번 가족사에 대해 밝혀 눈길을 끈다.
전범선은 13일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 출연해 자신이 친일파 후손임을 알고 공개하게 된 과정을 공개했다.
최근 연예계 '친일파 후손' 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3.1절에 책을 낸 전범선은 이 방송에 사전에 섭외가 돼 있었다고. 절묘한 타이밍인 것. 전범선은 친일파 후손 고백과 관련해 "예전에 친한 지인의 유튜브에 나가 편하게 얘기하다가 나온 것이었다. 기사가 나올지 몰랐다"라고 말했다.
그는 본인에 대해 "자연스럽게 난 변호사를 하겠다는 생각을 했고 취미로 음악을 했다. 그런데 외가에 예능인의 피가 흐른다. 공교롭게도 옥스퍼드 유학 시절 만들었던 음반이 2016년에 촛불혁명과 맞아떨어지면서 광화문에서 많이 알려졌다. 음악이 더 재미있고 의미 있는 것 같아 로스쿨을 취소했다. 그때부터 인생이 좀 많이 달라지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친일파 후손으로 모셨는데 왜 본인이 후손이냐"는 질문에 그는 "그렇게 태어났다. 어릴 때는 전혀 몰랐다. 고등학교 때부터 역사에 관심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강원도에서 태어나 민족사관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다트머스 대학에서 역사학을 공부했다. 이어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역사학 속사를 했고 콜롬비아대학교 로스쿨에 합격했다. 그는 이렇게 유학 중 한국 근대화, 항일 운동에 기여한 호머 헐버트 박사의 삶에 감화돼 그에 대해 깊이 연구했다. 이후 귀국 후 한국의 '헐버트 재단'에서 인턴으로 일을 하기도 했다.
이런 그를 옆에서 본 그의 어머니가 아들 전범선에게 "역사 공부하는 거 알겠는데 출신 성분 알고나 해라. 너의 집안이 어떤 집안인 줄 알고 있냐"라고 비장하게 말씀하셨다고. 전범선은 "어머니가 우리가 친일파의 후손이라고 하더라. 무슨 소리냐고 했더니 어머니가 너의 조상은 이인직이라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전범선은 이어 "이인직은 '혈의 누' 등을 쓴 멋있는 개화파 작가로 알고 있지 친일파인 줄 몰랐다. 어머니가 '그냥 친일파가 아니라 대단한 친일파였다. 다 등재돼 있고 이완용의 통역관이었다'라고 설명하셨다"라고 덧붙였다. 즉 이인직은 전범선의 5대조, 외할머니의 증조부다.
더불어 전범선은 "이인직이 일본 여성에 새 장가를 가고 완전히 이 나라, 가족을 버렸다"라고 말했다. 즉 전범선의 조상인 본처 가족은 버림받은 셈이다.

어머니는 자라면서 부끄러움에 이 이야기를 입 밖으로 못 꺼냈다고. 전범선은 "나에게도 트라우마이면서 말해주신 어머니께 감사하기도 하고 어머니가 얼마나 힘들었을까란 생각도 하고 복잡했다"라며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학교에서 배우는 책에는 담겨있지 않은 역사를 연구하고 역사서를 집필하는 등 노력을 했음을 전했다.
/nyc@osen.co.kr
[사진]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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