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2만 4,000명 겪는다… 안판석 감독, 뇌출혈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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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연출가 안판석 감독이 2026년 8월 12일 별세했다. 안 감독은 뇌출혈로 쓰러져 입원 치료를 받아오던 중 이날 눈을 감았다.
뇌출혈이 어떤 병이며 왜 미리 알아채기 어려운지, 어떤 증상이 나타났을 때 곧장 병원을 찾아야 하는지 정리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건강상식에 따르면 뇌졸중은 국내 사망원인 4위 질환으로, 이 가운데 뇌출혈은 한 해 약 2만 4,000명에게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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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연출가 안판석 감독이 2026년 8월 12일 별세했다. 향년 65세. 안 감독은 뇌출혈로 쓰러져 입원 치료를 받아오던 중 이날 눈을 감았다. 1961년생인 안 감독은 1987년 MBC에 입사해 1994년 'MBC 베스트극장-사랑의 인사'로 연출에 데뷔했다. 2003년 MBC를 떠난 뒤에는 '하얀거탑'(2007), '아내의 자격'(2012), '밀회'(2014), '풍문으로 들었소'(2015),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2018), '봄밤'(2019)을 잇따라 연출했고, 2006년에는 영화 '국경의 남쪽'을 선보였다. 오는 10월 방송 예정인 ENA 월화드라마 '연애박사'가 유작으로 남게 됐다.
뇌출혈은 뇌혈관이 터져 뇌 안에 피가 고이는 출혈성 뇌졸중이다. 혈관이 막혀 뇌세포가 죽는 뇌경색과 달리, 터져 나온 피와 그 피가 만들어내는 압력이 곧바로 뇌를 손상시킨다. 국내에서만 한 해 약 2만 4,000명에게 발생한다. 뇌출혈이 어떤 병이며 왜 미리 알아채기 어려운지, 어떤 증상이 나타났을 때 곧장 병원을 찾아야 하는지 정리했다.
뇌출혈, 연간 2만 4,000명 발생… 뇌졸중은 국내 사망원인 4위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 뇌세포가 죽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져 뇌 안에 피가 고이는 뇌출혈로 나뉜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건강상식에 따르면 뇌졸중은 국내 사망원인 4위 질환으로, 이 가운데 뇌출혈은 한 해 약 2만 4,000명에게 발생한다. 질병관리청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를 보면 2023년 국내 뇌졸중 발생 건수는 11만 3,098건이었다. 남성이 6만 3,759건, 여성이 4만 9,339건으로 남성이 1.2배 많았다. 인구 고령화로 전체 발생 규모는 해마다 늘고 있다.
고혈압에 모세혈관 터지거나, 뇌동맥류 파열되거나
뇌는 단단한 두개골에 둘러싸여 있다. 이 닫힌 공간에 피가 고이면 머리 안의 압력, 즉 두개내압이 급격히 오르고 눌린 뇌세포는 손상돼 제 기능을 잃는다. 출혈 자체와 더불어 이 압력이 뇌 손상을 키우는 이유다. 원인은 크게 두 갈래다. 하나는 고혈압성 뇌출혈이다. 뇌동맥류나 동정맥기형 같은 뇌혈관질환이 없더라도, 높은 혈압을 견디지 못한 뇌 속 작은 동맥이 터지면서 생긴다.
다른 하나는 뇌동맥류(cerebral aneurysm) 파열이다. 뇌동맥류는 뇌혈관의 일부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상태를 말하며,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 따르면 뇌출혈 원인의 30%를 차지한다. 부풀어 오른 혈관이 터지면 뇌를 감싼 지주막 아래 공간으로 피가 퍼지는 지주막하출혈이 발생한다. 국내에서 뇌동맥류가 터지기 전에 발견되는 환자는 한 해 약 6만 명, 터진 뒤에 발견되는 환자는 약 6,500명으로 보고된다.
예고 없이 찾아오는 뇌출혈… 전조증상 기대하기 어렵다
뇌출혈이 무서운 이유는 뇌경색과 달리 전조증상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이다. 신경과 전문의 박종원 원장(아나파신경과의원)은 지난 하이닥과의 인터뷰에서 "뇌출혈은 대개 예고 없이 갑자기 발생하지만, 일부에서는 미세한 혈관 파열이나 뇌압 상승 등으로 인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라며 "출혈의 위치와 양에 따라 증상이 달라진다"라고 설명했다. 이때 나타나는 신호로는 한쪽 팔이나 다리에 힘이 빠지고 저린 편측 마비, 말이 어눌해지는 언어장애, 시야가 흐려지거나 한쪽이 보이지 않는 시야장애가 꼽힌다. 그러나 이는 출혈을 미리 알려주는 예고 신호가 아니라, 이미 출혈이 시작돼 뇌가 손상되고 있다는 신호에 가깝다.
박 원장은 "출혈이 본격적으로 발생하면 망치로 맞은 듯한 심한 두통이 갑자기 찾아오며, 의식 저하나 혼수상태, 오심과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고 말했다. 두통이 심하지 않더라도 한쪽 팔다리 마비와 의식이 흐려지는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뇌졸중을 의심해야 한다. 뇌출혈인지 뇌경색인지는 증상만으로는 구분되지 않고 병원에서 CT를 찍어야 확인되는 만큼, 스스로 판단하며 기다리기보다 곧바로 119에 신고해 구급차를 부르는 편이 안전하다.
예방의 출발점은 혈압… 50세 넘으면 뇌혈관검사 고려
예방의 출발점은 혈압이다. 대한뇌졸중학회는 고혈압이 있으면 뇌졸중 위험이 2배에서 많게는 4배까지 높아지며, 특히 고혈압이 뇌출혈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 된다고 설명한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뇌동맥류처럼 뇌출혈을 일으킬 수 있는 뇌혈관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수축기 혈압을 130mmHg 미만으로 적극 조절할 것을 권한다. 금연과 절주, 체중 관리, 당뇨·고지혈증 조절, 꾸준한 유산소 운동도 함께 권장된다.
다만 뇌동맥류 같은 혈관 이상은 일반 건강검진만으로는 확인하기 어렵다. 나이가 들수록 발생률이 높아지는 만큼, 50세 이후에는 MRA(자기공명혈관조영술)나 CTA(컴퓨터단층혈관조영술) 같은 뇌혈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처음 검사에서 이상이 없었더라도 5~10년 간격으로 다시 확인하는 편이 좋다.
증상이 나타난 뒤에는 시간이 관건이다. 박종원 원장은 "출혈량이 많을수록 조기 대응이 중요하다"며 "증상이 나타나는 즉시 병원에 도착해야 회복 가능성을 높이고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진우 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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