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몸 상태 90% 회복”…3년 만에 세계선수권 우승 노린다

손현수 기자 2026. 8. 1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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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상태가 많이 좋아져 훈련에도 정상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80∼90% 정도 회복했다."

부상으로 잠시 휴식기를 가졌던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 1위 안세영이 3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안세영은 지난달 자신의 그랜드슬램 기념 메달 출시 행사에서 "세계선수권대회를 목표로 훈련하고 있다"며 "지금은 부상으로 잠시 쉬어가고 있지만, 선수로서 건강한 모습으로 더 오래 뛰기 위해 재정비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 복귀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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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 짝은 대회 2연패 도전
안세영이 지난 6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이스토라 세나얀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인도네시아오픈 결승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며 기뻐하고 있다. 자카르타/EPA 연합뉴스

“몸 상태가 많이 좋아져 훈련에도 정상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80∼90% 정도 회복했다.”

부상으로 잠시 휴식기를 가졌던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 1위 안세영이 3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한국 배드민턴 국가대표팀은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인도 뉴델리로 출국한다. 한국은 17∼23일 열리는 이번 대회 5개 전 종목에 13명(남자 7명·여자 6명)을 파견한다. 세계선수권대회는 여름올림픽과 더불어 배드민턴 종목 최고 권위와 영예를 자랑하는 무대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일본, 중국 선수들을 상대로 기량을 점검하는 무대도 될 전망이다.

지난 2023년 남녀 포함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 단식 종목 우승을 차지한 안세영은 3년 만에 왕좌 탈환에 나선다. 2024년엔 파리 올림픽으로 대회가 열리지 않았고, 지난해엔 준결승에서 ‘숙적’ 천위페이(중국)에게 져 2연패에 실패했다.

안세영이 지난 대회에서의 아쉬움을 씻어내려면 야마구치 아카네(2위·일본)와 왕즈이(3위), 천위페이(4위·이상 중국)를 모두 넘어야 한다. 실력만 놓고 보면 안세영이 한 수 위지만, 만만히 볼 상대들은 아니다. 야마구치와의 통산 전적은 19승15패로 앞서고, 최근 5차례 맞대결에서도 모두 이겼다. 왕즈이 상대로는 통산 20승5패로 크게 앞서 있다. 다만 올 시즌 전영오픈 결승에서 왕즈이에게 발목을 잡히며, 준우승에 머물렀기에 방심은 금물이다. 천위페이와의 상대전적은 17승14패로 팽팽하지만, 최근 5차례 맞대결에서는 4승1패로 우위를 지키고 있다.

안세영은 설욕을 위해 올해 유독 몸 관리에 신경을 썼다. 지난달 일본오픈 도중 왼발 통증을 느껴 기권한 뒤 중국오픈까지 출전하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무리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실제로 부상 전까지 열린 대회에선 전영오픈을 뺀 7개 대회(단체전 포함)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울러 96주 연속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회복도 순조롭다. 안세영은 지난달 자신의 그랜드슬램 기념 메달 출시 행사에서 “세계선수권대회를 목표로 훈련하고 있다”며 “지금은 부상으로 잠시 쉬어가고 있지만, 선수로서 건강한 모습으로 더 오래 뛰기 위해 재정비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 복귀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서승재(왼쪽)-김원호 짝이 지난 3월 영국 버밍엄 유틸리타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전영오픈 결승에서 승리한 뒤 포효하고 있다. 버밍엄/AP 연합뉴스

남자복식 ‘디펜딩 챔피언’ 서승재-김원호 짝(세계 1위)은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두 사람은 지난해 세계선수권을 포함해 11개 대회에서 우승을 쓸어담으며 안세영과 함께 한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특히 서승재는 2023년 대회 당시 강민혁과 호흡을 맞춰 우승했던 만큼,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개인 통산 남자복식 3연패라는 대업을 달성한다.

다만 최근 분위기는 반전이 필요하다. 두 사람은 올 시즌 초반 말레이시아오픈과 전영오픈을 연달아 석권하며 기세를 자랑했지만, 이후 4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하며 고전 중이다. 싱가포르오픈과 인도네시아오픈에선 4강에 머물렀고, 일본오픈과 중국오픈 결승에선 모두 파자르 알피안-무하마드 쇼히불 피크리(2위·인도네시아) 짝에 덜미를 잡히며 준우승을 했다.

여자복식은 이소희-백하나 짝(세계 3위)의 활약이 기대된다. 지난달 일본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기대를 모은 김혜정-공희용 짝(6위)은 공희용의 무릎 부상으로 아쉽게 출전이 불발됐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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