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 아이디어를 시장으로” 한국형 헬스테크 협력 플랫폼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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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현장의 아이디어를 혁신적인 의료 기술 개발과 사업으로 이어지도록 돕는 논의의 장이 마련된다.
윤은주 한국컨벤션전시산업연구원장(한림대 마이스기획경영전공 교수)은 "국내 의료현장에 축적된 뛰어난 전문성과 아이디어가 실제 현장에서 쓰이는 기술과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로 성장하려면 서로 다른 경험과 역량이 만나야 한다"며 "의료 현장의 임상적 통찰과 기술·투자·사업화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연결하는 한국형 헬스테크 협력 플랫폼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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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MEeT 2026’ 개막

임상 현장의 아이디어를 혁신적인 의료 기술 개발과 사업으로 이어지도록 돕는 논의의 장이 마련된다.
학교법인 일송학원은 13일 서울 영등포구 일송학원 도헌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음달 10일 서울 코엑스 더 플라츠에서 의료기술 사업화 컨퍼런스 ‘MEeT 2026’을 첫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1997년 국내 최초의 전시컨벤션(MICE) 전문 연구기관인 일송학원 산하 컨벤션전시산업연구원과 이피엠피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투자파트너스, 한국바이오협회가 후원한다. ‘MEeT’은 의료(Medical), 기업가 정신(Entrepreneurship), 기술(Technology)의 영문 앞글자를 따왔다.
주최 측은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임상 역량을 갖췄음에도 기술개발과 임상 검증, 인허가, 투자 유치 등의 문턱을 넘지 못해 사업화가 중단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현실에 주목했다. 국내 우수한 의료진과 연구자, 기술기업, 투자기관, 정부 지원기관 등 다양한 산업 주체가 만나 의료 혁신을 만들어갈 수 있는 플랫폼 구축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의 발전이 진료 방식뿐 아니라 의료서비스 전달 방식 전반을 바꾸고 있다는 인식도 컸다. 유경호 한림대 의과대학장은 “과거 학생들과 대화할 때 어느 진료과를 선택하고 어떤 수련을 받을지가 주를 이뤘다면 이제 진료 현장에서 발견한 문제를 연구로 발전시키고 이를 의료기기나 진단기술, 디지털 서비스로 구현하려면 누구와 협력해야 하는지를 묻는 학생들이 생겨나고 있다”며 “데이터와 기술을 실제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형태로 바꾸는 방법에 대한 고민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순한 창업 관심을 넘어, 의료진의 임상적 통찰과 사명감이 기술과 비즈니스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는 셈이다.
의료진의 기술 사업화 시도는 최근 들어 빠르게 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의사 창업 현황 분석’에 따르면 국내 의사 창업기업 263개 가운데 81.4%가 2016년 이후 설립됐다. 정부도 연구중심병원 지정 확대와 의사과학자 양성에 더해 기술이전·실증·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2026년 의사과학자 양성 예산은 1200억 원을 넘어섰고, 보건복지부 연구개발(R&D) 예산도 전년보다 12.6% 증가한 1조 652억 원 규모로 확대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스탠퍼드 의과대학의 대표적인 중개연구 프로그램인 ‘스파크’(SPARK)를 설계한 케빈 그라임스 스탠퍼드 스파크 공동디렉터가 핵심 연사로 나선다. 스파크는 유망한 의료·바이오 연구를 실제 사업화 모델로 연결하는 지원 플랫폼이다. 전 세계 20여 개 대학·연구기관과 모델을 공유하고 있다. 스파크를 거쳐간 프로젝트의 절반이 상업 파트너에 라이선스 됐고, 이 중 절반 이상이 임상시험 단계에 진입했다. 그라임스는 ‘실험실에서 시장으로(From Lab to Market)’라는 제목의 기조강연을 통해 스파크의 의료기술 사업화 전략과 성공 사례를 국내에 처음 소개할 예정이다.
의사 창업가 4인이 참여하는 심층 대담 세션에서는 의료 기술 사업화 과정에서의 경험을 나눈다. 세션 이후 행사 참가자들이 직접 연사와 소통하며 대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일대일 전문가 비즈니스 컨설팅 등도 마련됐다.
윤은주 한국컨벤션전시산업연구원장(한림대 마이스기획경영전공 교수)은 “국내 의료현장에 축적된 뛰어난 전문성과 아이디어가 실제 현장에서 쓰이는 기술과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로 성장하려면 서로 다른 경험과 역량이 만나야 한다”며 “의료 현장의 임상적 통찰과 기술·투자·사업화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연결하는 한국형 헬스테크 협력 플랫폼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경진 의료전문기자 realglass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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