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잊어도 돼”…시한부 전경철 작가, 자폐 아들과 이별 준비(‘유퀴즈’)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ksy70111@mkinternet.com) 2026. 8. 13.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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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자폐 아들을 홀로 키워온 시한부 아버지의 애틋한 부성애가 공개됐다.

자폐 아들과 치매와 뇌경색을 잃는 어머니를 돌보던 중 전 작가 마저 간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전 작가는 자신이 없을 이후 시간을 생각하며 아들을 위해 나섰다.

전 작가는 아들의 보금자리를 찾기 위해 글을 쓰고 방송에도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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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철 작가. 사진| tvN
중증 자폐 아들을 홀로 키워온 시한부 아버지의 애틋한 부성애가 공개됐다.

지난 12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간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전경철 작가가 출연했다.

그는 27세 중증 자폐 아들 제원 씨를 20여 년 넘게 홀로 키워왔다. 전 적가는 “의학적으로 아들의 정신연령은 2~3세 수준이다. 27년 동안 두 살 아이를 키우는 마음으로 살아왔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가정엔 안타까운 일들이 연이어 벌어졌다. 자폐 아들과 치매와 뇌경색을 잃는 어머니를 돌보던 중 전 작가 마저 간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치료하지 않을 경우 남은 시간이 6개월 정도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 작가는 자신이 없을 이후 시간을 생각하며 아들을 위해 나섰다. 그는 “아빠 없이 살 곳을 찾아야 했다. 치료를 안 하면 6개월밖에 살 수 없다고 했지만 치료를 거절했다. 6개월 안에 아이가 살 곳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 작가는 1년 넘게 1천 곳을 찾아다녔으나 받아주는 곳을 찾지 못했다. 중증 자폐 장애인은 지적장애인보다 돌봄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이었다.

결국 전 작가는 다시 의사를 찾아가 치료를 받기로 했다. 자신이 조금이라도 더 살아 있는 동안 아들이 머물 곳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서였다.

전 작가는 아들의 보금자리를 찾기 위해 글을 쓰고 방송에도 출연했다. 이후 많은 사람들의 응원과 후원이 이어졌고, 마침내 아들이 생활할 수 있는 보금자리를 찾게 됐다.

현재 아들은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생화 중이었다. 그는 일부러 거리를 두고 있다며 “성인이 독립했는데 계속 부모 품을 그리워하면 앞으로 살아가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며 “서서히 잊히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행복하게 살아라. 아빠라는 존재는 잊고 네 행복만 위해 살라고 말하고 싶다”면서도 “솔직히 그건 쉽지 않은 마음”이라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나중에라도 희미하게 기억나는 나이 많은 남자가 있었는데, 나를 따뜻하게 바라보고 맛있는 걸 많이 해주던 사람이었다고 기억해줬으면 좋겠다”며 “누군지는 잘 모르겠지만 문득 그리운 사람으로 남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 작가는 “제가 존엄하게 죽을 권리가 있듯 아들의 존엄을 지켜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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