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통합노조 출범 목전 '100% 독립노조'…삼성전자 초기업노조와도 접촉

양정민 기자 2026. 8. 1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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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노조 설립신청서 제출…복수노조 체제 탈피하나
삼성전자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 "작년 도움 받은 바 있어… 큰 이슈 있을 시 공동 성명 검토"

SK하이닉스 생산직과 기술사무직을 아우르는 '하이닉스 통합노동조합'(통합노조) 출범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노조는 전 직원의 절반 이상인 약 1만8000명의 조합원을 확보해 과반노조가 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내걸고, 성과급(PS) 현금 지급 원칙 사수와 교섭 투명성 강화 등에 나설 계획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출범을 앞둔 통합노조 가입 조합원은 이날 1250명을 넘어섰다. 앞서 통합노조 설립추진위원회는 8일 노조 설립신청서를 제출하고 이르면 이날 정식 노조가 출범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SK하이닉스가 나스닥 ADR 거래를 개시한 당시 뉴욕 타임스스퀘어. 사진=연합뉴스, SK하이닉스

통합노조는 현재 SK하이닉스가 전임직(이천·청주)과 기술사무직 등 기존 3개 노조와 각각 교섭을 진행하는 복수노조 체제인 만큼, 구성원들의 요구가 분산돼 사측과의 교섭력이 떨어진다고 보고 통합노조 설립을 추진해왔다.

특히 전 직원 과반노조 확보를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 SK하이닉스 전체 구성원(약 3만5000명) 가운데 약 1만8000명의 조합원을 확보해 과반노조 지위를 갖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통합노조는 정식 위원장과 집행부 출범 전까지 구성원 자발적으로 구성된 임시조직인 '통합설립TF'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해당 노조는 민주노총·한국노총 등 상급단체에 종속되지 않는 100% 독립노조를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금속노조 측은 SK하이닉스는 현재도 기업노조로 특별히 소속된 바 없다고 언급했다.
SK하이닉스. 사진=양정민 이코노믹리뷰 기자

성과급 문제도 핵심 과제로 꼽았다. 통합노조TF는 "장기 적용을 전제로 합의된 초과이익분배금(PS)을 주식으로 바꾸려는 시도가 근로자에게 불리한 취업규칙 변경 등에 해당해 근로기준법에 따른 집단적 동의가 필요할 경우 적법한 절차로 막겠다"고 강조했다.

통합노조는 올해 3~5월 비슷한 투쟁을 벌여온 삼성전자 초기업노동조합 측에 자문도 구했다.

삼성전자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지난 주 SK하이닉스 통합노조 임시 위원장에게 연락이 왔었고 SK하이닉스에서 10년간 노사합의된 내용을 변경 요구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교섭에 대한 내용이 전달되지 않아 불만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작년 SK 하이닉스 청주 노조에서도 초기업노조가 도움 받은바, 필요한 현재 큰 이슈들에 대한 성명을 같이내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라고도 덧붙였다.

다만 SK하이닉스는 기존 노조와 지난 10일부터 11일 새벽까지 릴레이 교섭(6차)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통합노조는 직접적인 교섭 참여가 어려울 경우 교섭 참관과 진행 상황 공개 요구, 구성원 의견 전달 등 가능한 방식으로 올해 교섭에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