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2차 모두의 창업’ 발표⋯ 1차보다 선발 규모 2배 늘려

김명근 기자 2026. 8. 13.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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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창업가 1만명 선발… 예비창업자 80% 이상
대학·청소년·소셜벤처·글로벌 등 특화 리그 신설
오는 20일부터 프로젝트 시작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직무대행 겸 제1차관은 지난달 3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정보 유출 경과 및 향후 계획에 대해 브리핑했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2차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를 통해 혁신 창업가 1만명을 선발한다. 1차보다 선발 규모를 두 배 늘리고 재창업자의 참여 기준도 창업 3년 이내에서 7년 이내로 확대한다. 이를 통해 창업 진입 문턱을 낮추고 혁신 아이디어를 가진 인재들이 실제 창업에 나설 수 있는 기반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중기부는 13일 구윤철 부총리 주재로 열린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제2차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2차 프로젝트는 지난 1차 사업에서 확인된 창업 열기를 확산하고, 도전자와 멘토 기관 등의 현장 의견을 반영해 참여 기회를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난 3월 1차 모집에는 정부 창업·아이디어 공모전 역대 최대 규모인 6만3000여명이 신청했다. 39세 이하 청년층이 68%, 지역 도전자가 53.4%를 차지했다. 중기부는 이 가운데 5000명을 선발해 기관별 특화 프로그램과 1대1 초기 멘토링 등을 지원했다.

창업에 대한 인식 변화도 나타났다. 중기부가 모두의 창업 개시 이후 대학생과 직장인, 창업생태계 구성원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창업 도전의향’은 13.5%포인트 상승했고 ‘창업 실패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28.8%포인트 감소했다.

모두의창업 프로젝트 인포그래픽.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이번 2차 사업에서는 선발 규모를 1차의 두 배인 1만명으로 확대한다. 일반·기술 분야에서 8000명, 로컬 분야에서 2000명을 각각 선발한다. 예비창업자를 전체의 80% 이상, 비수도권 창업자를 70% 이상 뽑을 계획이다.

참가 문턱도 낮춘다. 기존에는 예비창업자와 3년 이내 재창업자가 참여할 수 있었지만 2차부터는 7년 이내 재창업자까지 지원할 수 있다. 1차에서 선발되지 않은 재도전자는 멘토링 이수 여부와 아이디어 보완 정도에 따라 가점을 받을 수 있다.

창업 분야를 세분화한 특화 리그도 운영한다. 전국 대학 창업동아리가 참여하는 ‘모두의 창업 대학 리그’와 청소년에게 실습·체험형 창업 경험을 제공하는 ‘청소년 리그’를 추진한다.

사회문제를 해결할 창업기업을 발굴하는 ‘사회혁신 소셜벤처 리그’도 신설한다. 지역사회 돌봄 공백과 일자리·사회참여 확대 등 5대 사회문제를 해결할 기업 10개사를 선정해 최대 1억5000만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사회문제를 해결할 창업기업을 발굴하는 ‘사회혁신 소셜벤처 리그’와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하는 창업가를 위한 ‘글로벌 리그’도 신설한다. 소셜벤처 리그에서는 5대 사회문제를 해결할 기업 10개사를 선정해 최대 1억5000만원의 사업화를 지원한다. 글로벌 리그는 미국 실리콘밸리·뉴욕, 싱가포르, 인도 등에서 현지 액셀러레이터와 연계해 사업화 자금과 현지 정착 프로그램, 글로벌 멘토링 등을 제공한다.

창업 지원 인프라도 확대한다. 하나은행과 신한 스퀘어브릿지 등 민간 기업과 수자원공사 등 공공기관이 새롭게 참여하면서 보육기관은 170여개로 늘어난다. 멘토의 자격 기준을 명문화하고 한 명의 멘토가 활동할 수 있는 기관을 최대 2곳으로 제한하는 등 멘토링 품질 관리도 강화한다.

지난 6월 열린 1차 모두의 창업 출범식 현장.

심사 과정에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검증 절차를 도입한다. 멘토 3인의 공동심사와 기관별 심의위원회를 의무화하고 AI 생성률과 외부 데이터 기반 표절 여부를 검사하는 ‘AI 검증모델’을 적용한다.

선발 이후 지원도 확대한다. 창업활동자금 사용처를 온라인 결제대행(PG) 업종까지 넓히고 AI·과학기술 분야 약 50개 기업을 선정해 기업당 최대 3개의 AI 솔루션을 제공한다. 지역 오디션 진출자에게는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지원과 맞춤형 수출교육 등 관계부처 프로그램을 연계한다.

‘모두의 창업’ 참여 경험을 공식 경력으로 인정하는 제도도 도입한다. 중기부는 참여자의 도전 이력을 담은 ‘도전 경력증명서’를 발행하고 향후 창업지원사업과 정책융자, 연구개발(R&D) 등에서 우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 밖에도 모두의 창업 도전자와 선배 창업자, 투자사 등이 지속 교류할 수 있도록 지역 창업 커뮤니티를 구축할 계획이다.

2차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는 오는 20일부터 시작한다. 중기부는 10월 중 혁신 창업가 1만명을 선발한 뒤 단계별 보육·경연과 범부처·민간 지원 프로그램을 연계해 실제 창업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은 “2차 모두의 창업에서는 더 많은 국민에게 도전의 기회를 열고, 재도전과 다양한 분야의 창업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도전 이후에도 창업생태계 안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mea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