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잊어도 돼”…‘시한부’ 전경철, 27세 자폐 아들 향한 마지막 당부 먹먹

윤동언 2026. 8. 13.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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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자폐 아들을 홀로 키워온 시한부 아버지 전경철 씨의 진심 어린 고백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12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간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전경철 씨가 출연해 27세 중증 자폐 아들 제원 씨와의 이야기를 전했다.

전경철 씨는 "중증 자폐 장애인을 받아주는 곳이 없었다"며 "6개월 안에 아들이 갈 곳을 찾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현실은 달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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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철. 사진. | 유 퀴즈 온 더 블럭


[스포츠서울 | 윤동언 기자] 중증 자폐 아들을 홀로 키워온 시한부 아버지 전경철 씨의 진심 어린 고백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12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간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전경철 씨가 출연해 27세 중증 자폐 아들 제원 씨와의 이야기를 전했다.

전경철 씨는 20여 년 넘게 아들을 홀로 돌봐온 싱글파파다. 그는 “의학적으로 아들의 정신연령은 2~3세 수준”이라며 “27년 동안 두 살 아이를 키우는 마음으로 살아왔다”고 말했다.

특히 아들의 체중이 한때 160kg까지 늘어 생명이 위태로웠던 상황도 공개했다. 그는 “의사가 비만이 아니라 생사의 문제라고 했다”며 냉장고에 자물쇠를 채우고 매일 육탄전을 벌인 끝에 70kg 감량에 성공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전경철 씨에게 더 큰 시련이 찾아왔다. 치매와 뇌경색을 앓는 어머니를 돌보던 중 자신마저 간암 말기 진단을 받은 것. 그는 “치료하지 않으면 6개월밖에 살지 못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전경철 씨가 가장 걱정한 것은 자신의 생명이 아니라 아들의 미래였다. 그는 아들이 살아갈 시설을 찾기 위해 전국의 장애인 거주시설 1000곳에 연락했지만 번번이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전경철 씨는 “중증 자폐 장애인을 받아주는 곳이 없었다”며 “6개월 안에 아들이 갈 곳을 찾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현실은 달랐다”고 말했다.

결국 그는 의사를 다시 찾아가 치료를 요청했고, 자신의 사연을 알리기 위해 방송 출연까지 결심했다. 이후 많은 사람들의 응원과 후원이 이어졌고, 마침내 아들이 생활할 수 있는 보금자리를 찾게 됐다.

현재 제원 씨는 새로운 거처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하고 있다.

그러나 전경철 씨는 아들과 일부러 거리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성인이 독립했는데 계속 부모 품을 그리워하면 앞으로 살아가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며 “서서히 잊히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경철. 사진. | 유 퀴즈 온 더블럭


이어 아들에게 남기고 싶은 마지막 말을 전하며 모두를 울컥하게 했다.

전경철 씨는 “행복하게 살아라. 아빠라는 존재는 잊고 네 행복만 위해 살라고 말하고 싶다”면서도 “솔직히 그건 쉽지 않은 마음”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나중에라도 희미하게 기억나는 나이 많은 남자가 있었는데, 나를 따뜻하게 바라보고 맛있는 걸 많이 해주던 사람이었다고 기억해줬으면 좋겠다”며 “누군지는 잘 모르겠지만 문득 그리운 사람으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또 “나는 27년 동안 행복을 안겨준 잘생긴 아들을 품에 안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여 깊은 감동을 안겼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올해 본 이야기 중 가장 눈물 났다”, “진짜 부모의 사랑이 무엇인지 느꼈다”, “전경철 씨와 아들이 오래도록 행복하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응원을 이어가고 있다. hellboy32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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