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르무즈 완전 장악”…WSJ “실제론 이란 통제 확인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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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벽히 통제하고 있다고 재차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를 '강철의 벽'에 비유하며 "이란은 이에 아무것도 할 수 없으며 해군과 공군도 전멸 상태"라고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완전 장악' 주장과 달리, 실제 선박 추적 정보상에서는 이란의 영향력이 뚜렷하게 확인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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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 시간)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레드록 카지노 리조트 앤드 스파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8.06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13/donga/20260813063552411snaj.jpg)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으며, 이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를 ‘강철의 벽’에 비유하며 “이란은 이에 아무것도 할 수 없으며 해군과 공군도 전멸 상태”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궤멸해 도주 중이며 지도부는 불확실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경제난을 겪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그들에게 남은 것은 가짜뉴스와 300%의 인플레이션뿐”이라며 이란은 말만 많고 더 이상 중동의 불량배가 아니라고 깎아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발언은 중재국들을 통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이 진행되는 와중에 나온 것으로,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대외적 기 싸움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완전 장악’ 주장과 달리, 실제 선박 추적 정보상에서는 이란의 영향력이 뚜렷하게 확인된다고 지적했다.
WSJ에 따르면 전쟁 전 하루 평균 130척 이상이던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은 전날 14척에 그쳤으며, 이 중 11척이 이란이 관리하는 항로를 이용했다. 올 6월(하루 평균 33척)과 7월(하루 평균 26척)에 이어 통항량 위축이 지속되는 모습도 관측됐다.
이란은 전면전 대신 제한적인 드론·미사일 공격 및 위협만으로 해운사와 보험사의 불안감을 극대화해 운항을 억제하고 있다고 WSJ는 분석했다. 신미국안보센터의 레이철 짐바 연구원은 WSJ에 “이란이 물리적 위험 공포를 활용해 일종의 통제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선박 추적 업체인 켈퍼에 따르면 선박들이 이란의 공격을 우려해 미 해군이 보호하는 오만 연안 항로를 오히려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통과 사례 166건 중 미군 지원 오만 항로 이용이 확인된 건은 단 2건에 불과했다. 자칫 미 해군 운영 항로를 이용하다가 이란의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에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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