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23세 군필 포수가 공격, 수비, 클러치 다 된다고? '골든글러브' 도전하는 허인서, 올해 한화에 찾아온 최고의 복덩이

한휘 기자 2026. 8. 13.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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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만 23세인 어린 선수가 공격, 수비에 '클러치'까지 갖췄다.

한화 허인서는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7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허인서가 주인공이 된 순간은 따로 있었다.

허인서는 2022 KBO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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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잠실] 한휘 기자= 고작 만 23세인 어린 선수가 공격, 수비에 '클러치'까지 갖췄다. 심지어 '군필'이다. 올해 한화 이글스가 새로 만난 보배 중 이 이상 값진 선수가 또 있을까.

한화 허인서는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7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2회 첫 타석에서 아쉬운 삼진으로 물러난 허인서는 4회 1사 1, 2루에서 들어선 2번째 타석에서 침착하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고르며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아쉽게 득점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하지만 6회 1사 1루에서 중전 안타를 날리며 다시금 타선의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바로 앞 타석에서 채은성의 잘 맞은 타구가 중견수 정수빈의 호수비에 잡히며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었는데, 이를 다시 한화 쪽으로 끌고 왔다.

1-0으로 앞서던 한화는 허인서의 안타 이후 이도윤의 몸에 맞는 공, 심우준의 땅볼로 한 점을 추가했다. 뒤이어 대타 최인호의 적시타가 터지며 허인서도 득점에 성공, 한화가 3점 차로 도망갔다.

하지만 이날 허인서가 주인공이 된 순간은 따로 있었다. 한화는 9회 말 박지훈에게 동점 3루타를 맞고 승리를 날렸다. 분위기가 처질 수도 있던 찰나, 10회 초 허인서의 앞에 득점권 찬스가 왔다.

투수 이영하의 폭투까지 나오며 1사 3루가 된 가운데, 허인서는 이영하의 4구 슬라이더를 잡아당겼다. 큰 바운드가 된 타구를 3루수 안재석이 '점프 캐치'로 잡으려 했으나 실패했고, 글러브를 맞고 외야로 굴러가는 적시 2루타가 됐다.

결국 이 적시타가 결승타가 됐다. 이민우가 10회 말을 잘 막아내며 한화는 4-3으로 이기고 전날 패배를 설욕할 수 있었다.

이날 경기 결과로 허인서의 시즌 성적은 타율 0.293 15홈런 54타점 OPS 0.870이 됐다. 이제 풀타임 1년 차 시즌을 치르는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훌륭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허인서는 2022 KBO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당시부터 안정적인 수비력를 갖춘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고, 지난해 퓨처스리그 42경기에서 4연타석 홈런을 날리는 등 상당한 장타력을 발휘했다.

이에 올해 시범경기부터 최재훈의 부상을 틈타 기회를 받기 시작했다. 그런데 최재훈이 예상 밖의 부진에 빠졌고, 그 틈을 타 허인서가 맹타를 휘두르며 단숨에 최재훈을 제치고 주전으로 도약하는 데 성공했다.

타격에 있어서는 삼진이 많다는 단점이 있지만, 시즌 20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장타력과 준수한 타율로 이를 충분히 만회하고 있다. 수비 부담이 큰 포수임을 고려하면 차고 넘친다. 그렇다고 수비력이 나쁜 것도 아니라서 더더욱 가치가 높다.

그런데 이뿐만이 아니다. '영양가'도 높다. 허인서는 주자가 없을 때 타율 0.259, OPS 0.701을 기록한다. 그런데 주자가 있을 때는 타율 0.331, OPS 1.052로 비약적으로 상승한다.

득점권 타율과 OPS 역시 각각 0.343, 1.104로 매우 훌륭하다. 여기에 중요도가 높은 상황을 뜻하는 '하이 레버리지' 상황에서의 타격 성적 역시 타율 0.314 2홈런 15타점 OPS 1.035로 빼어나다.

더 무서운 사실은, 이런 선수가 아직 만 23세라는 것이다. 그런 어린 나이인데 심지어 '군필'이다. 이런 활약을 꾸준히 선보일 수만 있다면, 한화는 그야말로 '땡 잡은' 것이나 다름 없다.

이런 활약을 앞세워 허인서는 올해 신인왕은 물론이고 포수 골든글러브 수상에도 도전한다. 아직 근소한 차이로 규정타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현재 KBO리그 포수 가운데 홈런, 타점, OPS 모두 1위를 달리는 그이기에 가능성은 충분하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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