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안 고는데 수면무호흡증일 수 있다?..."야간뇨·만성피로 있다면 의심"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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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무호흡증은 잠을 자는 동안 기도가 좁아지거나 완전히 막혀 호흡이 반복적으로 줄어들거나 멈추는 질환이다. 흔히 심하게 코를 골아야만 수면무호흡증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코를 전혀 골지 않고도 호흡 단절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남성의 경우 큰 코골이와 수면무호흡, 낮 졸림 등 전형적인 증상이 흔하게 관찰되지만, 여성은 불면증, 우울감, 불안감, 아침 두통 등 다른 문제로 오해하기 쉬운 증상이 두드러지기도 합니다.
평소 코를 골지 않던 50대 이상 여성이 수면 후 피로감과 잦은 새벽 각성을 호소하는 경우, 이를 단순한 갱년기 증후군이나 스트레스로 치부하면 수면무호흡증을 놓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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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무호흡증은 잠을 자는 동안 기도가 좁아지거나 완전히 막혀 호흡이 반복적으로 줄어들거나 멈추는 질환이다. 흔히 심하게 코를 골아야만 수면무호흡증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코를 전혀 골지 않고도 호흡 단절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여성과 노년층은 전형적인 코골이나 숨 막힘 대신 비전형적인 증상이 두드러져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기 쉬우므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이비인후과 전문의 노동환 원장(서울우원이비인후과)은 "충분한 시간 잠을 잤음에도 주간 피로, 졸림, 야간뇨와 같은 증상이 지속된다면 수면의 질이 무너졌을 가능성을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수면무호흡증의 의심 증상부터 뇌 건강에 미치는 영향까지 알아본다.
수면 중 심하게 코를 고는 현상은 수면의 질과 어떤 연관성이 있나요?
심한 코골이는 잠자는 동안 숨길이 좁아졌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좁아진 통로로 공기가 지나가면서 목젖과 입천장, 혀 주변 조직이 떨려 발생하는 마찰음이 코골이입니다. 코골이와 함께 호흡이 반복적으로 줄어들거나 멈추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동반되면 혈중 산소포화도가 떨어집니다.
이때 뇌는 호흡을 회복하기 위해 짧은 각성을 반복하므로, 겉으로는 계속 자는 것처럼 보여도 실제 수면은 잘게 끊기는 상태에 가깝습니다. 수면무호흡증 환자 중 상당수가 "8시간이나 잤는데 아침부터 피곤하다"거나 "낮에 졸려서 견디기 힘들다"고 호소합니다. 이런 경우 수면 시간 부족이 아니라 수면의 질 저하를 원인으로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코골이 증상이 있으면 무조건 병원에 가야 하나요?
코골이 소리가 크다고 해서 모두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음량 자체보다는 수면무호흡이 동반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가족이 지켜봤을 때 코를 골다가 갑자기 조용해지거나, 숨을 쉬지 않다가 '컥' 하고 몰아쉬는 양상이 반복된다면 주의해야 합니다.
아침 두통과 입 마름, 주간의 심한 졸림, 집중력 저하, 만성 피로 역시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할 수 있는 주요 증상입니다. 평소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부정맥 등 기저질환이 있거나 최근 체중 증가 후 코골이가 심해진 경우 검사를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운전 중 참기 어려운 졸음이 반복된다면 안전과 직결된 문제이므로 신속히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심한 코골이 증상이 없는 사람에게도 수면무호흡증이 생길 수 있나요?
네. 수면무호흡증 환자가 모두 시끄럽게 코를 고는 것은 아닙니다. 남성의 경우 큰 코골이와 수면무호흡, 낮 졸림 등 전형적인 증상이 흔하게 관찰되지만, 여성은 불면증, 우울감, 불안감, 아침 두통 등 다른 문제로 오해하기 쉬운 증상이 두드러지기도 합니다.
노년층 역시 기억력 저하나 잦은 각성, 주간 피로, 야간뇨가 주요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으므로 코를 골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질환을 단정 지어서는 안됩니다.
여성은 특정 시기나 신체적 변화에 따라 수면무호흡증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여성은 갱년기 이후에 발병 위험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여성호르몬 분비의 변화와 체중 및 체형의 변화, 상기도 주변 근육의 탄력 저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평소 코를 골지 않던 50대 이상 여성이 수면 후 피로감과 잦은 새벽 각성을 호소하는 경우, 이를 단순한 갱년기 증후군이나 스트레스로 치부하면 수면무호흡증을 놓칠 수 있습니다. 또한, 젊은 여성이라도 출산이나 체중 변화 이후 수면의 질이 급격히 저하되었다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수면무호흡증이 우울감이나 만성 피로 등 타 질환으로 오인되어 진단이 지연될 소지도 있나요?
네. 수면무호흡증으로 깊은 수면이 지속해서 단절되면 신체와 뇌가 충분히 회복되지 못합니다. 이로 인해 낮 동안 의욕이 저하되고 기분이 가라앉으며 집중력이 하락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임상적 특징만 보고 우울증이나 갱년기 문제로 판단할 경우, 실제 원인인 수면 질환의 발견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물론 만성 피로와 우울감에는 다양한 원인이 존재하므로 모든 증상을 수면무호흡증으로 설명할 수는 없으나, 충분한 수면 후에도 피로가 지속되고 아침 두통, 잦은 각성 등이 동반된다면 수면 상태를 점검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야간에 소변을 보기 위해 자주 깨는 야간뇨 증상과 수면무호흡증은 어떤 연관성이 있나요?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해 수면 분절이 발생하면 야간뇨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대다수는 소변이 마려워 잠에서 깼다고 인식하지만, 실제로는 호흡 단절로 뇌가 먼저 각성한 뒤 깬 김에 화장실을 찾는 패턴일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호흡이 끊길 때마다 뇌가 각성하여 수면이 얕아지기 때문에 밤사이 여러 차례 잠에서 깰 수 있습니다. 야간뇨는 비뇨기계 질환이나 당뇨 등 여러 내과적 원인으로도 발생하므로 이 증상 하나만으로 확진할 수는 없으나, 코골이나 주간 졸림이 동반된다면 수면 문제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수면 상태에 진입할 때 기도가 좁아지거나 막히는 기전이 궁금합니다.
잠이 들면 혀, 입천장, 목 주변을 지지하는 근육의 긴장이 자연스럽게 풀립니다. 이때 혀뿌리와 연구개, 목 안쪽의 연조직이 뒤로 처지면서 기도를 압박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바로 누운 자세에서는 중력의 영향으로 이러한 조직이 더 쉽게 뒤쪽으로 밀립니다. 좁아진 통로로 공기가 지나가며 조직이 진동하면 코골이가 발생하고, 기도가 심하게 좁아지거나 완전히 차단되면 수면무호흡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비만하지 않은 마른 체형에서도 수면무호흡증이 발병할 수 있나요?
네. 비만이 주요 위험 요인이지만, 체중이 정상이라고 해서 발병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하악(아래턱)이 작거나 뒤로 밀려 있는 경우, 혀가 상대적으로 크거나 목 안쪽 공간이 좁은 해부학적 구조를 가진 분들은 마른 체형에서도 기도가 쉽게 폐쇄될 수 있습니다.
특히 아시아인은 두개안면 구조의 특성상 비만도가 낮아도 수면무호흡증이 발생하는 사례가 잦으므로, 체중만으로 위험 여부를 속단해서는 안 됩니다.
수면무호흡증과 치매 발병 위험의 연관성도 궁금합니다.
현재 여러 관찰연구를 통해 유의미한 연관성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수면 중 산소포화도가 반복적으로 떨어지는 간헐적 저산소증과 잦은 수면 분절은 뇌혈관 및 신경세포에 산화 스트레스를 가중시켜 장기적인 뇌 건강 저하를 유발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뇌는 깊은 수면 단계에서 대사 노폐물을 원활하게 청소하는데, 호흡 단절로 뇌가 지속해서 각성하면 깊은 수면이 줄어 노폐물 제거 기능이 현저히 방해받을 수 있습니다. 단, 단일 인과관계로 확정 짓기 위해서는 신중한 해석이 요구됩니다.

수면 중 발생하는 '간헐적 저산소증'은 뇌 조직 및 혈관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나요?
호흡 정지로 산소포화도가 저하되면 뇌는 호흡을 재개하기 위해 짧은 각성을 일으킵니다. 환자 본인은 이를 인지하지 못하더라도 뇌는 적절한 휴식을 취하지 못한 채 혈관 손상 및 염증 반응에 고스란히 노출됩니다.
이러한 현상이 반복되면 고혈압 및 심뇌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되므로, 수면무호흡증은 단순한 호흡기 문제를 넘어 대사 시스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으로 간주해야 합니다.
뇌 노폐물 배출 과정에서 수면의 양과 질 중 어느 요소가 더 중요한 역할을 할까요?
단순한 수면 시간보다 단절 없는 안정적인 수면의 질이 훨씬 중요합니다. 오랜 시간 누워 있더라도 호흡 단절로 뇌가 반복해서 각성한다면 깊은 수면 단계에 도달하기 어려워 노폐물 제거 기능이 방해받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몇 시간을 잤는지에 집착하기보다, 안정적인 호흡을 유지하며 깊은 수면을 취했는지를 점검하는 것이 뇌 건강 관리에 핵심적입니다.
수면무호흡증의 조기 진단 및 치료가 치매 예방에 실제로 도움이 될까요?
수면무호흡증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뇌와 신체가 야간 저산소증에 노출되는 빈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양압기 치료를 꾸준히 받은 환자군에서 주간 졸림 완화와 일부 기억 기능의 호전이 관찰되었다는 연구 결과도 존재합니다.
그러나 특정 치료가 장기적인 치매 발생 자체를 완벽히 예방한다고 단정하기에는 아직 근거가 부족합니다. 수면무호흡증 치료는 치매의 직접적인 예방책이라기보다는, 정상적인 수면 구조를 회복시켜 뇌의 과부하를 덜어주는 필수적인 의학적 개입으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이진경 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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