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더럽다"…안상호 친일 논란 속 13년 전 익명 누리꾼 글 재조명

2026. 8. 1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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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영이 증조부의 친일 행적 논란에 고개를 숙인 가운데, 과거 자신을 안상호의 후손이라고 밝힌 익명 누리꾼의 고백글이 뒤늦게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당초 "사실무근"이라 반박했다 하루 만에 입장을 바꾼 하영 측은, 안상호가 친일 단체 명단에 올라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충분한 검증 없이 성급히 답변해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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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영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배우 하영이 증조부의 친일 행적 논란에 고개를 숙인 가운데, 과거 자신을 안상호의 후손이라고 밝힌 익명 누리꾼의 고백글이 뒤늦게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2013년 작성된 "익명이니까 고백한다"는 제목의 글이 다시 공유됐습니다.

자신을 안상호의 증손이라고 소개한 작성자는 "우리 증조부가 고종 황제 독살 의심을 받은 어의였다"며, "일제강점기 때도 대대로 잘 산 것을 보면 증조할아버지를 시작으로 할아버지도 친일을 했을 것 같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이 집에서 태어난 게 더럽다"라며 자조적인 심경을 덧붙였습니다.

안상호는 슬하에 4남 3녀를 두었으며, 넷째 아들이 배우 하영의 할아버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하영은 한 방송에서 증조부 안상호를 '1대 양의사'로 소개하며 집안 내력을 밝혀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안상호는 한국 최초의 개업의로 알려졌지만, 1916년 친일 단체 대정친목회 평의원으로 활동한 기록이 확인됐습니다.

또한 1909년 독립운동가 이재명 의사에게 피습당한 친일파 이완용을 치료한 의료진 중 한 명이었으며, 1918년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에는 "조선 옷은 한 벌도 입지 않고 음식도 매운 것은 먹지 않는다"며 일선동화의 모범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영친왕비 이방자 여사의 수기와 궁내부 사무관 곤도 시로스케의 회고록 등에는 조선총독부가 시의 안상호에게 고종 독살을 명령했다는 당시의 소문과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당초 "사실무근"이라 반박했다 하루 만에 입장을 바꾼 하영 측은, 안상호가 친일 단체 명단에 올라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충분한 검증 없이 성급히 답변해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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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성(goldbel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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