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지 화재 사망 82% 달하는데… 길거리 쓰레기 주우며 ‘예방 실적’ 챙긴 파주소방서

김은섭 2026. 8. 12. 11: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파주시에서 최근 5년간 발생한 화재 통계 분석 결과, 화재 사망 사고의 대다수가 주거시설에 집중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파주소방서는 정작 위험 지역과 거리가 먼 길거리에서 환경정화 활동을 벌이고 이를 예방 실적으로 집계하는 등 겉치레식 행정을 펼쳐 비판을 사고 있다.

파주소방서의 실적채우기 활동에 고위험 지역인 주거시설을 두고 엉뚱한 길거리에서 쓰레기를 줍는 보여주기식 행정으로는 반복되는 인명피해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이 전직 소방관들의 한 목소리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파주소방서가 화재사망사고가 주거지에 집중되고 있음에도 불구 화재예방활동을 도로변 쓰레기 줍기 등으로 실적을 채우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파주소방서가 실적이라고 공개한 도로변 쓰레기 사진. 사진=파주소방서

파주시에서 최근 5년간 발생한 화재 통계 분석 결과, 화재 사망 사고의 대다수가 주거시설에 집중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파주소방서는 정작 위험 지역과 거리가 먼 길거리에서 환경정화 활동을 벌이고 이를 예방 실적으로 집계하는 등 겉치레식 행정을 펼쳐 비판을 사고 있다.<중부일보 12일자 13면 보도>

파주소방서가 공개한 최근 5년간(총 1천619건) 화재 현황 및 피해 내역 데이터에 따르면, 전체 사망자 17명 중 무려 82.35%에 달하는 14명이 주거시설에서 목숨을 잃었다.

비주거 시설 사망자가 3명(17.65%)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주거 공간의 화재 위험성이 압도적으로 높은 셈이다. 주거 공간은 야간 시간대 무방비 상태에서 화재를 뒤늦게 인지해 대피 골든타임을 놓치기 쉽기 때문이다.

사상자 원인 역시 유독가스 피해가 절대적이었다.

전체 사망자의 76.47%(13명)가 유독가스 흡입 또는 유독가스와 화상의 복합 피해로 숨졌으며, 순수 화상으로 인한 사망자는 단 한 건도 없었다.

발화 원인으로는 전기적 요인(37.24%)과 부주의(36.38%)가 전체의 73.6%를 차지했고, 부주의 화재 중에는 담배꽁초 방치(33.78%)와 불씨·불꽃 방치(25.30%)가 대다수였다.

이처럼 주거시설 내 유독가스 방지 및 전기·부주의 예방 교육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파주소방서의 예방 행정은 현장 상황과 겉돌고 있다.
파주소방서가 화재예방캠페인의 일환으로 쓰레기를 주웠다며 실적에 올린 사진. 사진=파주소방서

파주소방서는 올해 상반기 안전환경의 날 캠페인이라며 의용소방대원을 동원해 금촌로터리, 상가밀집 지역 도로변, 전통시장 주변 등에서 쓰레기를 줍고 소화전 주변을 정리한 뒤 이를 '화재 예방캠페인'이라며 실적으로 올렸다.

정작 인명피해가 집중되는 주거지역은 외면한 채, 보여주기식 길거리 청소 활동으로 실적 채우기에 급급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파주소방서의 실적채우기 활동에 고위험 지역인 주거시설을 두고 엉뚱한 길거리에서 쓰레기를 줍는 보여주기식 행정으로는 반복되는 인명피해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이 전직 소방관들의 한 목소리다.

소방서도 이런 활동에 문제점을 인정했다.

이에 대해 파주소방서 관계자는 "주요 화재지역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벌였어야 했는데 아쉬움이 있었다"며 "지적된 문제점을 적극 반영해 앞으로는 화재발생 집중지역에 실질적인 예방활동을 펼치겠다"고 개선의지를 밝혔다.

전직 소방관은 "파주소방서가 이번 비판을 계기로 형식적인 실적 위주 행정에서 벗어나, 데이터 기반의 실효성 있는 주거지 예방 대책 마련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김은섭 기자

Copyright © 저작권자 © 중부일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