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서 사망' 외할머니도 구속⋯작동하지 않은 아동 보호망

김성국 2026. 8. 11.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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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외할머니까지 구속됐습니다.

"당초 외할머니는 인근에 살면서 가끔 교회에 오갔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들어서는 아예 교회에 상주한 것으로 경찰은 판단했습니다."

50대 외할머니 역시 같은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교회에서 아이 왜 묶어놨습니까?> ... <왜 때리셨어요? 지속적으로 때리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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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
천안의 한 교회에서 11살 남자아이가
숨진 사건과 관련해, 목사에 이어 
아이의 외할머니까지 구속됐습니다.
숨지기 전 아이는 잇따라 교회를 빠져나와 
시민들의 도움으로 경찰을 찾았고, 
"맞았다"며 직접 학대 피해를 호소했는데요.

하지만 분리 보호나 별다른 보호 조치 없이 
교회로 돌아가야만 했습니다.

보도에 김성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른 아침, 민소매와 반바지를 입은
남자아이가 중앙선을 넘어 차도를 건넙니다.

지난 5일 밤, 천안시 성거읍의 한 교회에서
고열과 의식 저하 증세로 병원에 옮겨졌다가
숨진 11살 아이의 사흘 전 모습입니다.

이날 교회 근처 편의점에 홀로 들른 아이를
본 손님이 경찰서로 데려갔습니다.

편의점 직원(음성변조)
"눈 아래쪽에 멍이 있었고요. 손님 계산 끝나고 따라서 나갔다가 손님이 차 타니까 그때 조수석 타서 갔거든요."

다음 날에도 아이 혼자 식당에 들어갔다가
종업원과 함께 파출소를 찾았고, 
"외할머니가 때렸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별다른 보호 조치 없이
교회로 돌아가야만 했고, 이틀 뒤 숨졌습니다.

아이가 교회를 벗어난 건 이번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지난달 29일 밖으로 나온 모습이 포착됐고, 
인근 식당가에서는 지난해 겨울 아이가 찾아와 밥을 얻어먹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식당 직원(음성변조)
"얇은 바람막이 같은 거 입었고 손이 다 얼었더라고, 막 시퍼렇게 얼어서...주변 상가들을 돌아다니면서 이렇게 밥을 얻어먹는다는..."

이달에만 이틀 연속 학대 의심 신고가 접수되자 
경찰은 외할머니에 대해 접근금지 임시조치를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이 기각해 다시 교회로 돌아갔고, 
법원의 결정이 내려진 바로 그날 밤
병원으로 실려가 숨진 겁니다.

"당초 외할머니는 인근에 살면서 가끔 교회에 오갔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들어서는 아예 교회에 상주한 것으로 경찰은 판단했습니다."

결국 교회 목사인 60대 여성이 
아동학대 치사 혐의로 구속된 데 이어 
50대 외할머니 역시 같은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온 외할머니는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외할머니
"<교회에서 아이 왜 묶어놨습니까?> ... <왜 때리셨어요? 지속적으로 때리셨나요?> ..."

경찰은 교회에 상주하던 3명 가운데 
목사와 외할머니를 구속 수사하는 한편, 
나머지 1명에 대해서도 학대 가담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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