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강진에 땅 출렁…100년 버틴 성당도 와르르
[앵커]
견고해보이던 건물이 먼지 바람을 일으키며 주저 앉았습니다. 대성당의 첨탑도 떨어져나왔습니다. 콜롬비아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130여 명이 숨졌습니다. 건물 상당수가 내진 설계가 되어있지 않아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접수된 실종 신고만 2천 건이 넘습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땅이 출렁일 정도의 강한 진동에 건물이 조각조각 무너져 내립니다.
붕괴된 잔해에서 뿜어져 나온 거대한 먼지구름이 도로를 덮칩니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주민들은 서로를 부둥켜안은 채 오열합니다.
[신이시여! 신이시여!]
현지시간 10일 오전 7시 30분쯤,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서 서쪽으로 약 400km 떨어진 초코주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훌리오 피에로 모랄레스/콜롬비아 지질조사국장 : 지난 10년 동안 콜롬비아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강력한 지진입니다.]
페레이라 국제 공항에선 천장 구조물이 추락해 사람들을 덮쳤고, 100년 가깝게 자리를 지켜온 성모 로사리오 대성당의 첨탑도 힘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사울 파스 마르티네스/피해 주민 : 만약 5초만 더 지속됐더라면, 아무것도 남지 않았을 거예요.]
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지금까지 최소 132명이 숨지고 57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잔해 더미 속에서 갓난아기가 극적으로 구조되는 기적도 잇따르고 있지만, 접수된 실종 신고만 이미 2000건이 넘었습니다.
[안드레스 부르바노/피해 주민 : 아직 아내를 구조하지 못했습니다. 생사도 모릅니다.]
이번 지진은 이웃나라 베네수엘라에서 연쇄 강진으로 6300명 넘는 희생자가 나온 지 한 달 반 만에 터졌습니다.
외신들은 베네수엘라 지진으로 가족을 잃고 콜롬비아로 피란을 왔다 또다시 지진을 겪은 이주민도 상당수라고 했습니다.
콜롬비아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인명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800여 명의 우리 교민 피해는 아직 접수되지는 않았습니다.
[화면출처 엑스 'MahroshPervaiz1' 'VanessaOrtizz' 인스타그램 'SOY_GALLEGO']
[영상편집 최다희 영상디자인 신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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