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유착 합수본, 정치인 132명에게 불법기부 통일교 간부 기소

통일교 조직을 이용해 국회의원 등 정치인 132명에게 1억8800만원의 정치자금을 불법 기부한 통일교 전·현직 간부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정교유착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대전고검장)는 1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전날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송광석 전 세계평화국회의원연합(IAPP) 회장, 이모 전 천주평화연합(UPF) 회장 등 3명을 정치자금법 위반 및 업무상횡령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범행에 일부 가담한 통일교 산하 지구장 6명은 이날 같은 혐의로 약식 기소했다.
합수본에 따르면 이들은 2019년 9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전국 통일교 조직을 이용해 국회의원 등 132명에게 통일교 단체자금으로 총 218회에 걸쳐 1억8800만원 상당의 정치자금을 불법 기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합수본은 혐의 규명을 위해 통일교 천정궁 등 24개소를 압수수색하고 금융계좌 480개를 추적했다고 밝혔다. 또 사건관계인 82명을 조사했다고 알렸다.
다만 합수본은 정교유착 의혹의 정점인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정원주 전 비서실장에 대해 “범행에 직접 가담했다는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불송치 결정 및 기록 반환으로 종결 처분했다. 또 돈을 받은 정치인에 대해서도 이들이 사전에 불법임을 알고 정치자금을 받았다고 보기 어렵다며 기소하지 않았다.
합수본은 “통일교 및 신천지 관련 다른 의혹에 대해서도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홍근 기자 redro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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