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상장사 시총 한 달 새 30조원 ‘증발’…반도체 악재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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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내 증시가 반도체 악재에 크게 흔들리면서 대전·충청권 상장사 시가총액도 한 달 만에 30조원 넘게 증발했다.
11일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가 발표한 '2026년 7월 대전·충청지역 상장사 증시동향' 따르면 지난달 말 충청권 상장법인 274개사의 시가총액은 142조7897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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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은 23.1%↓…낙폭 키우면서 '온도차'
"8월 코스닥·바이오주 동반 상승세…기대↑"

[충청투데이 최광현 기자] 지난달 국내 증시가 반도체 악재에 크게 흔들리면서 대전·충청권 상장사 시가총액도 한 달 만에 30조원 넘게 증발했다.
반도체와 바이오 투자심리가 함께 위축되면서 코스닥 비중이 큰 충청권 상장사의 타격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가 발표한 '2026년 7월 대전·충청지역 상장사 증시동향' 따르면 지난달 말 충청권 상장법인 274개사의 시가총액은 142조789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월 말 173조 284억원보다 30조 2387억원(17.5%)줄어든 수치이다.
같은 기간 전체 시장 시가총액은 21.4% 감소했다.
지난달 증시는 반도체 업황 우려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코스피는 글로벌 반도체 경기 둔화 우려와 중동 지역 불확실성으로 월초 7000선을 내줬다. 이후 중국 기업의 메모리 반도체 경쟁 심화 우려까지 겹치며 지난달 30일 5593.56p까지 밀렸다.
미국 기술주 반등과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일부 줄였지만, 코스피는 전월보다 22.2% 내린 6595.45p로 마감했다.
기관은 3조9924억원을 순매수하며 넉 달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갔지만, 외국인은 9조8936억원을 순매도해 석 달 연속 팔자에 나섰다.
충청권 내부에서도 온도 차가 뚜렷했다.
대전·세종·충남 상장사 시가총액은 99조 4801억원으로 전월보다 14.7% 줄었다.
충북은 43조 3096억 원으로 23.1% 감소해 낙폭이 더 컸다.
시장별로는 코스닥 상장사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55곳의 시가총액은 45조 8762억원으로 3.1% 줄어드는 데 그쳤다.
반면 코스닥 상장사 219곳의 시가총액은 96조 9134억원으로 22.9% 빠졌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과 전기·전자, 제약이 크게 흔들렸다.
비금속 시가총액은 29.1% 줄었고, 전기·전자는 27.4%, 제약은 26.6% 감소했다.
반면 음식료·담배업은 주요 업종 가운데 유일하게 증가했다.
음식료·담배업 시가총액은 18조 9238억원에서 19조 9435억원으로 5.3% 늘었다.
변동성이 큰 성장주에서 방어주 성격의 업종으로 일부 자금이 이동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거래도 위축됐다.
충청권 투자자의 지난달 거래대금은 8조 8530억원으로 전월보다 26.2% 줄었다.
전체 시장 거래대금 감소율 18.8%를 웃도는 수치다.
전체 거래대금에서 충청권이 차지하는 비중도 0.58%에서 0.53%로 낮아졌다.
지역 증권업계 관계자는 "7월 증시는 반도체 업황 우려와 성장주 투자심리 위축이 겹치면서 코스닥과 바이오 비중이 큰 충청권 상장사에 부담이 컸다"며 "다만 8월 들어서는 코스닥과 바이오주가 동반 상승세를 보이는 만큼 하반기 상승 흐름은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충청권 상장법인은 태성이 본점을 경기에서 충남으로 옮기면서 전월보다 1개사 늘어난 274개사가 됐다.
최광현 기자 ghc011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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