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시즌에도 에이스는 에이스…키움 안우진, 승수보다 빛나는 투구

문채현 기자 2026. 8. 1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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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 시즌인 것이 믿기지 않는 구위다. 리그를 대표하는 파이어볼러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이 100% 몸 상태가 아님에도 놀라운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안우진은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6 신한 쏠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폭염중대경보로 사상 초유의 '폭염 브레이크'가 실시됐고, KBO리그가 약 일주일 만에 재개되는 가운데 안우진은 팀의 1선발 역할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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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진, 올 시즌 16경기서 2승 6패 ERA 3.70 기록
오늘 고척 LG전서 시즌 3승 도전…상대는 카라스코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30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 말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이 공을 던지고 있다. 2026.07.30.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재활 시즌인 것이 믿기지 않는 구위다. 리그를 대표하는 파이어볼러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이 100% 몸 상태가 아님에도 놀라운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안우진은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6 신한 쏠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폭염중대경보로 사상 초유의 '폭염 브레이크'가 실시됐고, KBO리그가 약 일주일 만에 재개되는 가운데 안우진은 팀의 1선발 역할을 맡았다.

이날 KBO 10개 구단 중 토종 에이스를 선발로 내세운 팀은 키움과 두산(곽빈) 단 두 팀뿐이다.

이름값만 보면 당연한 결과다. 안우진은 2022년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리그 최고의 토종 에이스다.

하지만 안우진의 상황을 고려하면 놀라운 결과다. 안우진은 수술대에 오른 지 채 1년이 되지 않았음에도 팀의 1선발 역할을 해내고 있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이 2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2026.07.24.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 9월17일 사회복무요원 소집해제와 동시에 복귀를 노렸던 안우진은 8월 소속팀 2군에서 복귀 준비 막바지 훈련을 하던 중 뜻밖의 부상을 당했다.

2년 만의 복귀를 눈앞에 두고 또다시 어깨 부상을 당한 그는 수술대에 올랐다.

수술 당시만 해도 안우진의 예상 복귀 시점은 올해 후반기였다.

하지만 그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4월 중순부터 1군 마운드에 오르기 시작했다.

물론 처음부터 100%의 기량을 보여준 것은 아니었다.

안우진은 4월12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이닝을 던지며 955일 만의 1군 등판을 마쳤고, 이후 조금씩 이닝수를 늘려가며 구위를 끌어올렸다.

5월2일 두산 베어스전을 통해 처음으로 5이닝(2실점 1자책점)을 소화, 시즌 첫 승을 따낸 그는 이후 팀의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온전하게 책임지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주무기인 직구의 최고 구속은 시속 160㎞를 넘겼고,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에 스플리터까지 장착하며 구종 선택의 폭도 넓혔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14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선발 안우진이 역투하고 있다. 2026.05.14. bluesoda@newsis.com


올 시즌 안우진은 16경기에 선발 등판해 73이닝을 소화, 2승 6패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 중이다.

비록 정규이닝을 채우진 못했으나, WHIP(이닝당출루허용률) 1.27, FIP(수비무관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 리그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9이닝당 탈삼진은 11.34개에 달한다.

다만 9이닝당 득점 지원이 3.7점에 그치며 여전히 2승에 머물러 있다. 6이닝 1실점 호투에도 수차례 승리를 놓치곤 했다.

한 달 넘게 승리를 추가하지 못한 안우진은 이날 LG를 상대로 시즌 3승에 도전한다.

상대는 KBO리그 데뷔전에서 7이닝 퍼펙트를 달성했던 메이저리그(MLB) 112승 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다.

후반기 들어 키움 타선이 타율 4위(0.289), 홈런 2위(21개), 출루율 3위(0.365)에 이를 만큼 눈에 띄게 살아난 만큼 그의 승리 가능성도 전반기보다 커졌다.

다만 안우진도 후반기 들어 부쩍 증가한 피홈런을 줄이는 것이 과제다.

전반기 13경기 56이닝 동안 홈런 2개만을 맞았던 안우진은 후반기 3경기에선 17이닝 동안 홈런 4개를 허용했다.

그중 두 개는 지난달 30일 잠실 LG전에서 오스틴 딘과 송찬의에게 맞았다.

폭염이 살짝 물러난 가운데, 강점을 보였던 홈으로 돌아온 안우진이 장타로 연결될 수 있는 실투만 줄인다면 리그 최고의 외국인을 상대로도 충분히 승리를 따낼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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