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살다 친일파 자랑질까지"…소재원 작가, 하영 증조부 친일 논란에 작심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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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영(본명 안하영·33)의 증조부를 둘러싼 친일 행적 논란에 대해 소재원 작가가 "만약 역사가 친일을 처단했다면 후손이 저런 이야기를 당당하게 할 수 있었겠느냐"고 비판했다.
10일 소 작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광복절을 앞두고 씁쓸한 기사를 봤다"며 하영의 증조부 친일 행적 논란을 다룬 기사를 갈무리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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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배우 하영(본명 안하영·33)의 증조부를 둘러싼 친일 행적 논란에 대해 소재원 작가가 "만약 역사가 친일을 처단했다면 후손이 저런 이야기를 당당하게 할 수 있었겠느냐"고 비판했다.
10일 소 작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광복절을 앞두고 씁쓸한 기사를 봤다"며 하영의 증조부 친일 행적 논란을 다룬 기사를 갈무리해 올렸다.
해당 기사에는 하영이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증조할아버지는 양의학을 일본에서 배워오시고 한국에서 개원하신 첫 의사셨다고 들었다"며 "할아버지, 아빠, 언니도 의사"라고 4대째 의사 집안임을 밝힌 내용이 담겼다. 당시 하영은 증조부의 이름을 따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방송 후 그가 일제강점기에 의사로 활동한 안상호로 알려지면서 친일 행적 의혹이 제기됐다.
소 작가는 "이제 친일 행적을 가진 조상조차 자랑거리인 세상이 됐다"며 "살다살다 친일파 조상 자랑질까지 보게 되다니"라고 씁쓸해 했다.
이어 "우리는 앞으로 아이들에게 성공과 영광의 법칙으로 더러운 매국을 가르쳐야 할지도 모르겠다. 아래 글로 제 심정을 대신해 본다"며 가상의 부자가 아들에게 말을 건네는 형식의 풍자 글을 덧붙였다.
해당 글에는 "아들아! 만약 우리가 나라를 빼앗기게 된다면 넌 반드시 매국노가 되어라. 그래서 나라를 되찾으려는 이들에게 총칼을 들이밀고 핍박해 부를 쌓도록 해라. 그러다 우리가 다시 나라를 되찾으면 어쩌냐고? 걱정 말거라. 역사는 되풀이된다는 교훈은 우린 일제강점기 때 배웠잖니. 그땐 빼앗은 재산으로 권력을 향해 베풀면 된다. 권력은 너희를 보호할 것이고, 너희와의 공생을 위해 먼저 손을 내밀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 "아들아! 독립운동하지 마라. 무슨 일이 있어도 나라를 위해 싸우지 마라. 그런 자들은 침략자에 의해 시신조차 찾지 못하는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거나, 매국노와 결탁한 권력자의 음모 속에 암살이나 사형을 당했단다. 독립운동가의 후손들 역시 매국노의 발아래 지배당하며 살아갔단 말이다. 거짓말이 아니다. 지금 아빠와 네가 살아가는 현실이 그렇지 않느냐"고 적었다.
이어 "반드시 명심하거라. 역사는 되풀이된다. 설마가 아니다. 진리"라며 "아들아! 진정 아비가 말한 이딴 역사의 반복을 바라느냐. 친일파 후손이 친일파 집안임을 자랑하는 꼴을 대대손손 보며 살고 싶더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바꿔야 한다. 친일을 한 후손들이 부끄럽고 독립투사의 후손들이 당당한 현재를 만들어야 비로소 우린 역사 앞에, 위대한 독립투사와 후손들 앞에 떳떳할 수 있단다"며 "아빠는 친일파 후손이 자랑질하는 꼴을 보며 살만큼 호탕하지 못하구나. 우리가 반드시 매국을 처단한 역사를 선례로 남겨 매국을 자랑하는 후손들에게 수치와 부끄러움을 알려주자꾸나"라고 글을 맺었다.
한편 하영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0일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행적 의혹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냈다가 안상호가 1916년 친일 단체인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사실이 확인되자 하루 만에 입장을 번복했다.
소속사는 11일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 선생이 1916년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있는 기록이 실제로 존재함을 확인했다"며 "충분한 검증 없이 '사실무근'이라 성급히 답변하여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하영은 질문에 응하는 과정에서 집안의 4대 의료가업 이력을 언급한 바 있다"며 "이로 인해 의도치 않게 논란이 빚어진 데 대해 배우 본인은 마음이 매우 무거운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역사적 사실과 한 인물의 이력을 대중에 전하는 일에 얼마나 신중한 검증이 필요한지 이번 일을 통해 깊이 깨달았다"며 "하영 역시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깊이 새기고, 앞으로 더욱 신중하고 겸허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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