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화재 사망사고, 주거지역 집중...화재원인 전기적 요인 73.6%

김은섭 2026. 8. 1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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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에서 최근 5년간 발생한 화재 통계 분석 결과, 화재로 인한 사망 사고의 대부분이 주거시설에 집중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인명피해의 주요 원인은 직접적인 화염보다 '연기 및 유독가스 흡입'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 원인별 인명피해 현황을 살펴보면, 화재 시 가장 치명적인 위협은 불길 자체보다 '가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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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에서 발생한 화재 사망사고가 주거지역으로 집중된 것으로 확인돼 주택의 화재 안전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지난 6일 교하동의 한 쇼핑백 제조공장에서 발생한 화재현장에서 소방관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김은섭 기자

파주시에서 최근 5년간 발생한 화재 통계 분석 결과, 화재로 인한 사망 사고의 대부분이 주거시설에 집중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인명피해의 주요 원인은 직접적인 화염보다 '연기 및 유독가스 흡입'인 것으로 나타났다.

파주소방서가 공개한 최근 5년간 화재 현황 및 피해 내역 데이터에 따르면, 해당 기간 총 1천619건의 화재가 발생해 121명(사망 17명, 부상 104명)의 인명피해와 약 1천70억 원의 재산피해가 집계됐다.

화재 발생 장소별 유형을 살펴보면 비주거 시설이 860건(53.12%)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주거 시설 382건(23.59%), 차량 233건(14.39%), 기타 88건(8.89%), 임야 56건(3.46%) 순이었다.

재산피해 역시 비주거 시설이 약 966억6천만 원으로 전체의 90.3%를 차지해 대부분의 물적 피해가 산업·상업 시설 등에 집중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인명피해, 특히 사망자의 양상은 완전히 달랐다. 전체 사망자 17명 중 무려 82.35%에 달하는 14명이 주거시설에서 목숨을 잃었다. 비주거 시설 사망자는 3명(17.65%)에 불과했다. 주거 공간의 경우 야간 시간대 방심이나 무방비 상태에서 화재를 뒤늦게 인지하면서 대피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상 원인별 인명피해 현황을 살펴보면, 화재 시 가장 치명적인 위협은 불길 자체보다 '가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인명피해 121명 중 '연기 및 유독가스 흡입'으로 인한 피해자가 45명(37.19%)으로 가장 많았으며, '연기·유독가스 흡입 및 화상' 복합 피해도 17명(14.05%)에 달했다.

두 항목을 합치면 전체 인명피해의 과반인 51.24%(62명)가 유독가스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단일 화상으로 인한 피해는 38명(31.40%)이었으나, 사망자로만 한정할 경우 가스 흡입의 위험성은 더욱 두드러진다.

전체 사망자 17명 중 '연기·유독가스 흡입'으로 인한 사망이 7명(41.18%), '연기·유독가스 흡입 및 화상'으로 인한 사망이 6명(35.29%)으로, 사망자의 76.47%(13명)가 유독가스와 직접 관련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순수 화상으로 인한 사망자는 단 한 건도 없었다.

화재 발화 원인으로는 '전기적 요인'이 603건(37.24%)으로 1위를 기록했으며, '부주의'가 589건(36.38%)으로 그 뒤를 바짝 쫓았다. 두 요인이 전체 화재 원인의 73.6%를 차지한 셈이다. 이 외에도 기계적 요인 217건(13.40%), 화학적 요인 61건(3.77%), 원인 미상 87건(5.37%) 등으로 집계됐다.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 중에서는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미확인 단락(242건)을 제외하면 절연열화에 의한 단락(101건)과 트래킹에 의한 단락(79건), 접촉불량(49건)이 주를 이뤘다.

부주의 화재의 경우 담배꽁초 방치가 199건(33.78%)으로 가장 많았고, 불씨·불꽃·화원 방치 149건(25.30%), 가연물 근접 방치 51건(8.66%), 용접·절단 작업 48건(8.15%) 순이었다.

파주소방서 관계자는 "화재 발생 시 화염보다 독성 가스로 인해 유독가스를 한두 모금만 마셔도 의식을 잃고 대피 불능 상태에 빠지기 쉽다"며 "가정 내 단독경보형 감지기와 소화기를 반드시 구비하고, 화재 발생 즉시 젖은 수건으로 코와 입을 막고 낮은 자세로 대피하는 생존 수칙을 숙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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