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아침 방출" 韓 복귀는 없다, 5일 떠돌다가 경기 40분 전 '극적 ML 복귀'…배지환이 털어놓은 밀워키 데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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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사이 방출 통보를 받았고, 집으로 돌아갔다가 새로운 팀의 연락을 받았다.
10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경기에서 밀워키 브루어스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 배지환이 정신없이 흘러간 지난 며칠을 돌아봤다.
배지환은 "밀워키에서 연락이 왔고 나를 내슈빌로 보냈다. 그런데 팀은 멤피스에 있었기 때문에 다시 멤피스로 갔다"며 "어제 경기가 11시쯤 끝났다. 경기에 뛰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그곳까지 갔다. 그리고 새벽 3시에 공항으로 갔다"고 돌아봤다.
며칠 동안 계속된 이동 끝에 배지환이 밀워키 클럽하우스에 도착한 시간은 이날 오전 10시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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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며칠 사이 방출 통보를 받았고, 집으로 돌아갔다가 새로운 팀의 연락을 받았다. 다시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새벽 3시에 또 공항으로 향했다. 그렇게 도착한 새로운 팀의 클럽하우스에서는 자신이 그날 메이저리그 경기에 뛸 수 있을지조차 알지 못했다.
그런데 경기 시작 약 40분 전 갑작스럽게 메이저리그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첫 타석에서 곧바로 안타를 만들어냈다.
10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경기에서 밀워키 브루어스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 배지환이 정신없이 흘러간 지난 며칠을 돌아봤다.
배지환은 밀워키 데뷔전을 마친 뒤 현지 취재진으로부터 "지난 24시간이 어땠느냐"는 질문을 받자 "계속 이동했다. 5일 연속이었다"고 웃었다.
말 그대로였다. 최근까지 뉴욕 메츠 산하 트리플A 시러큐스 메츠에서 뛰었던 배지환은 원정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지난 4일 방출 통보를 받았다.
배지환은 "시러큐스 메츠에 있었는데 원정을 마치고 막 돌아왔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 방출됐다"며 "그래서 집이 있는 탬파로 갔다"고 설명했다.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곧바로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 밀워키가 배지환에게 손을 내밀었다.
배지환은 "밀워키에서 연락이 왔고 나를 내슈빌로 보냈다. 그런데 팀은 멤피스에 있었기 때문에 다시 멤피스로 갔다"며 "어제 경기가 11시쯤 끝났다. 경기에 뛰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그곳까지 갔다. 그리고 새벽 3시에 공항으로 갔다"고 돌아봤다.

이동 과정도 만만치 않았다. 취재진이 내슈빌에서 밀워키까지 직항편을 이용했느냐고 묻자 배지환은 "아니다. 전부 경유편이었다"고 답했다.
며칠 동안 계속된 이동 끝에 배지환이 밀워키 클럽하우스에 도착한 시간은 이날 오전 10시께였다.
그는 "클럽하우스에 도착한 게 10시쯤이었던 것 같다. 정말 딱 맞춰 도착했다"고 했다.
그러나 이때까지만 해도 배지환은 자신이 이날 메이저리그 경기에 출전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었다. 밀워키 선수단에 부상자가 발생했지만 구단이 로스터 운영 방안을 최종 결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배지환은 "여기에 도착한 뒤 몇몇 선수들이 부상을 당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구단에서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였다"며 "내가 도착했을 때는 일단 택시 스쿼드에 있을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상황은 경기 직전 급변했다. 배지환에 따르면 경기 시작을 불과 40분가량 앞두고 구단으로부터 메이저리그 출전 선수 명단에 등록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배지환은 "경기 직전에 '오늘 경기에 뛸 수 있다. 액티브 로스터에 들어간다'고 알려줬다"고 말했다. 방출된 뒤 며칠 동안 미국 곳곳을 오갔던 배지환이 순식간에 다시 메이저리거가 된 순간이었다.
그리고 기회를 기다리는 시간도 길지 않았다. 배지환은 밀워키 유니폼을 입은 첫 경기부터 그라운드를 밟았고, 첫 타석에서 자신의 장기를 제대로 보여줬다.
상대가 좌완 투수를 내세운 상황에서 기습번트를 선택했다. 절묘하게 타구를 떨어뜨린 뒤 빠른 발로 1루를 향해 질주했고, 간발의 차이로 세이프 판정을 받아 밀워키 소속 첫 안타를 신고했다.
현지 중계진도 배지환의 번트와 스피드에 감탄했다. "정말 좋은 번트다. 게다가 발도 빠르다. 좌완 투수를 상대로 좌타자가 번트를 댔고, 간발의 차이로 1루에서 살았다. 첫인상을 남기는 좋은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밀워키에 도착한 지 몇 시간 되지 않은 선수가 경기 직전 로스터 등록을 통보받고, 곧바로 경기에 투입돼 첫 타석에서 안타까지 만들어낸 것이다.
배지환 역시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정말 신났다. 팀이 지금 굉장히 잘하고 있지 않나"라며 "그런데 내가 들어간 경기가 정말 팽팽했다. 말 그대로 한 끗 차이로 승부가 갈릴 수 있는 경기였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래서 처음에는 조금 긴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곧바로 그 긴장감이 흥분과 설렘으로 바뀌었다. 정말 재미있었다"고 웃었다.
새로운 팀에 적응할 시간조차 없었다는 사실은 또 다른 대답에서도 드러났다. 이제 새로운 동료들의 얼굴과 이름을 외워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배지환은 "오늘만 해도 새로 만난 사람이 12명 정도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방출과 계약, 장거리 이동과 갑작스러운 메이저리그 등록, 그리고 데뷔전 안타까지 모든 일이 며칠 사이에 벌어졌다.
하지만 배지환에게 정신없는 일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밀워키는 경기를 마친 뒤 서부 원정에 나선다. 어렵게 새로운 유니폼을 얻은 배지환 역시 또다시 짐을 싸고 비행기에 오른다.
취재진이 "이제 서부 원정을 떠난다. 앞으로 더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하자 배지환은 짧지만 힘 있게 답했다.
"네. 저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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