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신·건강보험 판매 ‘뚝’…투자에 목메는 생보사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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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험시장 성장의 둔화로 생명보험사들의 보험 상품 판매가 줄어들고 있다. 과거 주력 상품이었던 종신보험은 인구구조의 변화로 성장세가 꺾였고, 경기 둔화로 제3보험 역시 판매가 저조하다.
실제로 주요 보험사들의 종신보험 판매 규모는 줄어들고 있다.
교보생명, 흥국생명 등의 제3보험 판매 실적이 하락세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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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M 쌓는 데 유리한 제3보험 성장도 둔화
보험손익 줄줄이 후퇴…투자 역량 중요

국내 보험시장 성장의 둔화로 생명보험사들의 보험 상품 판매가 줄어들고 있다. 과거 주력 상품이었던 종신보험은 인구구조의 변화로 성장세가 꺾였고, 경기 둔화로 제3보험 역시 판매가 저조하다. 본업 영업이 어려워진 생명보험사들은 투자손익으로 실적을 방어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10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생명보험사들의 올해 1~5월 사망담보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는 3647억원으로 전년 동기(3866억원) 대비 5.7% 감소했다.
초회보험료는 보험계약을 맺은 후 최초로 납입되는 보험료를 뜻하며, 영업 지표로 활용된다.
종신보험은 가입자가 사망하면 사망보험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유가족에게 생활자금, 상속 등의 목적으로 활용됐다. 그간 생명보험사들의 주력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최근 고령화 등 인구구조의 변화로 노후를 대비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종신보험 수요가 줄어들었다.
실제로 주요 보험사들의 종신보험 판매 규모는 줄어들고 있다. 생명보험업계 1위 삼성생명의 올해 1~5월 종신보험 초회보험료는 417억원으로 전년 동기(452억원) 대비 7.6%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한화생명의 종신보험 초회보험료 역시 915억원에서 894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동양생명의 종신보험 초회보험료는 160억원에서 절반 가까이 줄어든 88억원으로 나타났다. 신한라이프의 종신보험 초회보험료 역시 399억원에서 381억원으로 감소했다.
종신보험 수요가 줄어들자, 판매 전략을 바꾸기도 했다. 보험부채를 시가 평가하는 새회계제도(IFRS17)의 도입으로, 핵심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이 중요해지면서 제3보험 판매를 늘린 것이다.
제3보험은 생보사와 손해보험사가 모두 판매할 수 있는 상품이다. 대표적으로 건강보험, 상해보험, 간병보험 등이 있다. 제3보험은 계약 유지 기간이 길고, 보장 구조가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특히 CSM 산정 시 유리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수익성 확대를 위해 판매를 늘려왔다.
그러나 올해 들어 보험업계 전반적으로 실적이 부진하다. 사망 담보 외 보장성보험의 초회보험료는 전년 동기(4233억원) 대비 47.7% 줄어든 2215억원으로 나타났다. 교보생명, 흥국생명 등의 제3보험 판매 실적이 하락세를 그렸다. 다만 제3보험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전환에 나선 삼성생명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삼성생명의 올해 1~5월 사망담보 외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는 615억원으로 전년 동기(581억원) 대비 5.8% 증가했다. 한화생명 역시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 경기 둔화로 가계 부담이 늘면서 보험 가입을 망설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해 1~6월 보장성보험 신계약 건수는 386만9319건으로 전년 동기(446만6790건) 대비 13.4% 감소했다.
보험 판매가 줄어들면서 보험손익 역시 줄줄이 주저앉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신한라이프, KB라이프, NH농협생명 모두 보험손익이 후퇴했다. 국내 보험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투자손익으로 이를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종신보험의 수요가 꾸준히 줄어들고 있고, 건강보험 영업도 쉽지 않은 흐름"이라면서 "생보사들의 자산운용 역량이 중요해졌다"고 바라봤다.
최정서 기자 emotio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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