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4사, 영업익 1.7조 돌파...5분기 연속 1조

임준혁 기자 2026. 8. 1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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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한스경제 임준혁 기자 | 국내 방산4사가 5분기 연속 합산 영업이익 1조원대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1조700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다시 썼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방산4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한국항공우주산업(KAI)·LIG D&A)의 올해 2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4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1조752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 59% 증가했으며 분기 영업이익 첫 1조원을 돌파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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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합산 영업익 1조7520억...컨센서스 17.8% 상회
한화에어로, 첫 분기 영업익 1조 돌파...역대 최고치
K9 자주포./한화에어로스페이스

| 서울=한스경제 임준혁 기자 | 국내 방산4사가 5분기 연속 합산 영업이익 1조원대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1조700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다시 썼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방산4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한국항공우주산업(KAI)·LIG D&A)의 올해 2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4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1조752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3% 증가한 규모다.

지난달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예상한 방산4사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 컨센서스인 1조4871억원을 17.8% 웃돈 수치다.

방산4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처음 1조원을 넘어선 후 5개 분기 연속 1조원대를 웃도는 등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폴란드와 중동 등지에서 따낸 해외 수주 물량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 본격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 한화에어로, 항공우주 부문 흑자전환

실적을 견인한 것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9조2929억원, 영업이익은 1조365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 59% 증가했으며 분기 영업이익 첫 1조원을 돌파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2분기 지상방산 부문은 매출 2조1075억원, 영업이익 53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2% 늘었다. 국내 사업은 차륜형 대공포 천호와 천검 등 주요 양산 사업의 물량이 늘었다.

해외 사업의 경우 폴란드와 이집트, 중동 등으로 계획된 납품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며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 4월 핀란드향(向) K9 자주포 추가 수출(약 9400억원)과 5월 에스토니아향 천무 다연장로켓 추가 공급 계약 등이 반영돼 수주잔고는 38조3000억원에 달한다.

항공우주 부문은 매출 7600억원, 영업이익은 370억원으로 집계됐다. 군수 물량의 증가 등에 힘입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 현대로템·KAI, 수출·내수 물량 구성·납기 원인...영업익 하락

자회사인 한화오션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수익 상선 프로젝트의 매출 비중이 확대되며 매출 5조4432억원, 영업이익 736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5%, 98% 상승한 수치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인수한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한화시스템은 수출 증가로 주력 상품인 다기능레이다(MFR) 등의 공급이 늘면서 매출 1조1176억원, 영업이익은 사상 최고치인 1037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현대로템의 연결 기준 매출은 1조6061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13.3%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324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했다.
K2 전차의 실사격 훈련 장면./현대로템

현대로템은 올해 7482억원 규모의 모로코 전동차 유지보수 사업, 4911억원 상당의 베트남 호치민 2호선 전동차 사업 등을 수주했다. 하지만 디펜스솔루션 부문에서는 수출 물량을 전량 생산했던 작년 2분기와 달리 올해는 대한민국 육군에 납품하는 4차 양산 물량이 포함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소폭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LIG D&A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1101억원, 영업이익은 105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최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9.5% 늘었다. 중고도 지대공 미사일 천궁-II 등과 같은 유도무기 체계 양산 사업이 확대되면서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 LIG D&A, 유도무기 양산·항공전자 매출↑...실적 개선

유도무기 사업 외에도 항공전자와 전자전, 감시정찰 분야 매출이 고르게 늘면서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한 수출 물량도 상승함에 따라 호실적을 견인했다.

KAI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다소 감소했다. KAI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1679억원, 영업이익은 48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4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3.1% 감소했다.

국내 유일의 완제기 제작사인 KAI는 한화에어로와 현대로템처럼 지상장비 제조사보다 생산 및 매출 인식 주기가 통상 3년 더 걸리는 사업 특성상 2분기 수익성이 잠시 둔화됐다. 일시적 납품 지연과 고환율에 따른 원가 부담 확대로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또 FA-50 경공격기 사업의 수익성 저하도 일부 반영돼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KF-21 시제기 복좌형./한국항공우주산업

다만 하반기 양산 초도 물량이 공군에 인도되는 KF-21과 소해헬기, 상륙공격헬기, 백두 체계 등 체계 개발 사업의 진행으로 매출은 작년 2분기보다 증가했다.

수주잔고 역시 넉넉한 상태다. 올해 1분기 기준 4사의 합산 수주잔고는 100조원을 웃돈다. 이미 확보한 일감만으로도 수년간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보유했다는 평가다.

▲ 하반기 유럽 수출 매출 인식 확대·중동, 남미 수주 결정될 듯

하반기에도 대형 방산 프로젝트 수주 소식이 예상돼 있는 만큼 올해 방산4사의 실적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폴란드를 비롯한 유럽 수출 사업의 매출 인식이 확대되는 가운데 이집트·호주 사업도 실적에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하반기 △10조원 규모의 미국 차륜형 자주포(MTC) 사업과 △사우디아라비아 MNG 프로젝트 △폴란드와 K9 자주포 3차 현지 생산 계약 △스페인 K9 자주포 사업의 현지 방산업체 인드라와 공동 개발 본계약 체결 등 굵직한 해외 수주가 주요 모멘텀으로 꼽힌다.

현대로템도 페루에 K2 전차 및 K808 차륜형장갑차 수출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 이라크가 노후화된 전차를 대체할 계획으로 9조원 규모의 K2 전차 수출 계약 가능성도 있다. 이라크 K2 전차 수주와 관련 현대로템에서는 2년여 전부터 사막 지형에 특화된 모델을 개발하는 등 준비를 해 왔다. 다만 이라크 K2 전차 수출 계약은 중동 정세 안정이 선행돼야 협상 진전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다.

KAI는 4분기로 예상되는 인도네시아 KF-21 관련 수주를 비롯해 페루, 이집트향 FA-50 경공격기 수출의 실제 성사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하반기에는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의 양산 매출이 본격 반영되는 가운데 말레이시아향 FA-50 납품도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LIG D&A는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방공 체계 수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아랍에미리트(UAE)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Ⅱ 사업을 비롯해 하반기 중 카타르와 쿠웨이트향 천궁-II 수출이 언제쯤 성사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DS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K9 자주포·천무 등 지상무기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내에서 시급하게 소요되는 무기이며 공동조달 및 유럽 역내 생산 요건을 충족하는 방향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만큼 시장점유율은 더 확대될 것"이라며 "중동 정세 안정화 이후에는 사우디 MNG 사업과 이라크 K2 전차 등 중동향 대형 수출계약 협상도 다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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