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광복절은 ‘택배 쉬는 날’···쿠팡은 불참

CJ대한통운을 비롯한 국내 주요 택배사들이 올해도 광복절 연휴 일부 기간에 택배 업무를 중단한다. 쿠팡 등 일부 업체는 평소대로 배송 업무를 진행한다.
CJ대한통운은 오는 14~15일을 ‘택배 쉬는 날’로 지정해 약 2만명의 자사 택배기사들이 일제히 휴식에 들어간다고 10일 밝혔다. CJ대한통운 전국 대리점과 전속 계약을 체결한 기사들이 휴무 대상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 로젠 등도 같은 기간 택배 업무를 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CJ대한통운의 경우 오는 13일부터 신선·냉장·냉동식품 등 단기 보관 상품 집화를 중단한다. 오는 16일부터 순차적으로 배송을 정상화한다.
택배 쉬는 날은 택배업계가 공동으로 업무를 중단하는 날로, 2020년 정부와 택배업체, 노동조합 등이 참여한 사회적 대화기구에서 합의해 도입됐다. 정해진 구역의 물량을 당일에 처리해야 해 택배기사 개인이 원한다고 자유롭게 쉴 수 없는 택배업 특성을 감안해 택배기사들이 업무 공백에 대한 부담 없이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하자는 게 택배 쉬는 날 도입 이유다.
현장 노동자 반응은 긍정적이다. CJ대한통운이 지난 6~7일 소속 택배기사 4763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업계 공동 휴무일 운영에 대해 ‘설·추석 명절에도 휴무’(63.5%)나 ‘현재 수준 유지’(28.8%)가 바람직하다는 답변이 많았다. 택배기사들은 올해 택배 없는 날에 ‘가족·지인과의 시간’(56.7%)을 보내거나 ‘개인 휴식’(38.5%)을 하겠다고 답했다.
6년 전 사회적 합의에 참여하지 않은 쿠팡은 올해도 택배 쉬는 날에 동참하지 않는다. 쿠팡은 충분한 수의 대체 기사를 확보하고 있어 원할 경우 자유로운 휴무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한국노동경제학회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택배서비스 구조 및 업무환경 실태 조사 연구’를 보면 주 7일 배송을 운영 중인 대리점의 택배기사 가운데 대체 인력 충원율이 가장 높은 곳은 쿠팡의 배송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였다(85.9%). 격주 5일 이하(주 6일 미만) 업무 비율도 CLS가 77.1%로 가장 높았다.
SSG닷컴과 컬리도 광복절 연휴에 자체 배송을 평소대로 운영한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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