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본의 동화 추구” 하영, 집안 자랑했다 친일행적 ‘파묘’

이선명 기자 2026. 8. 10. 14:4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의료계 집안 당연히 자랑스럽다” 밝혀
증조부 안상호 대정친목회 평의원 참여
친일단체로 일제 무단통치 순응책 연구
매일신보 ‘일선동화’ 선전 사례도 등장
최근 4대째 의사 집안 내력을 자랑했다 증조부의 친일 행적 논란과 마주한 배우 하영. tvN 제공

[스포츠경향 이선명 기자] 배우 하영이 자신의 집안 내력을 자랑했다 광복절을 앞두고 비판에 휩싸였다.

10일 연예계에 따르면 하영의 증조부는 광무 6년(1902년) 일본 동경자혜 의학전문학교를 졸업한 안상호다.

이와 같은 소식은 하영이 지난 7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 문제아들’에 출연해 자신의 증조할아버지부터 할아버지와 아버지, 그리고 언니까지 4대째 이어져 내려온 의사 집안이라는 사실을 직접 밝히면서다.

당시 방송에서 하영은 “증조할아버지가 당시 한양에서 서양 의학 전문 의원을 가장 먼저 여신 분 중 한분이라고 들었다”며 “증조부께서 의학을 공부하신 후 한양에서 최초로 양의원을 개원하셨고, 고종 황제를 진료하셨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1월 진행한 인터뷰에서는 “자세한 이야기를 많이 듣지는 못했다”면서도 의료계 집안에 대해 “너무 감사한 일이다. 당연히 자랑스럽다”고 했다.

하영의 증조부가 안상호임이 알려지자 광복절을 앞두고 그의 친일 행적이 거론되고 있다.

안상호는 1916년 11월 29일 결성된 대정친목회에 윤치호 등과 함께 평의원으로 참여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대정친목회를 “서울에서 조직됐던 친일 단체”로 정의하고, 조선 민중이 일제 무단정치에 순응하도록 하는 방안을 연구했다고 설명한다.

안상호의 가족도 일제 동화정책 선전 사례로 등장했다. 매일신보는 1916년 10월 21일 조선인 유력자들의 일본인 학교 자녀 교육을 ‘일선동화’ 성과로 선전하면서 안상호를 사례에 포함했다.

안상호는 1918년 12월 매일신보와의 인터뷰에서 “조선 사람과 그리 상종하는 일이 없으므로 불편한 것은 없다”고 했다. 국사편찬위원회 우리역사넷은 그의 가정을 일본인 공동체와 주로 교류한 사례로 언급했다.

다만 꾸준히 주장되고 있는 안상호의 고종 독살 가담설은 확인된 사실이 아니다. 안상호가 고종이 쓰러졌을 당시 진료한 기록은 있지만 독약 투여 주장을 입증할 만한 직접 근거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