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앞바다 보트 전복.. 실종된 낚시객 3명 구명조끼로 생존

손유지 2026. 8. 10. 08:13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천 앞바다서 낚시객 3명 탄 모터보트 전복...1시간 사투
마지막 통화 후 실종 신고…해경, 밤샘 수색 끝 구조
초지도 인근서 구명조끼 입고 선박에 매달린 3명 발견
장시간 바다 고립에도 전원 무사…해경 사고 경위 조사
[지데일리] 인천 앞바다에서 낚시를 하던 3명이 탄 모터보트가 뒤집히면서 바다 위에서 11시간가량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은 차가운 바닷물과 어둠 속에서 전복된 선박에 매달린 채 구조를 기다렸지만,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한 덕분에 무사히 해경에 발견돼 생명을 건졌다.
인천 앞바다에서 낚시를 하던 3명이 탄 모터보트가 전복돼 11시간가량 바다에 고립됐다. 해경은 야간 수색 끝에 이들을 구조했으며,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인천해경 제공

10일 해양경찰 등에 따르면 낚시를 위해 인천 앞바다로 나간 3명이 탄 0.28t급 모터보트가 전복됐다. 사고 이후 이들은 전복된 모터보트에 매달린 상태로 장시간 바다에서 버티며 구조를 기다렸다. 사고 해역은 야간이었던 데다 넓은 바다에서 소형 선박을 찾는 작업이 쉽지 않아 구조대의 수색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A씨의 아내는 이날 오후 7시 10분께 남편과 마지막으로 통화한 뒤 연락이 끊기자 상황을 우려했다. 이후 오후 10시 30분께 112에 실종 신고가 접수되면서 본격적인 수색이 시작됐다. 해경은 지역구조본부를 가동하고 초지도와 자월도 인근 해상을 중심으로 경비함정과 항공기, 관계기관 선박 등을 동원해 야간 수색에 나섰다.

긴 밤이 지나고 다음 날 오전 6시 12분께 초지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모터보트가 발견됐다. 해경은 선박에 매달려 있던 3명을 확인했고, 이들은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다. 구조 당시 장시간 바다에 노출된 상태였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이들을 안전한 곳으로 이송하고 건강 상태를 확인했다.

이번 사고는 바다낚시를 즐기는 인구가 늘면서 소형 레저보트 안전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높이고 있다. 소형 모터보트는 선박 규모가 작아 기상이나 파도 변화에 상대적으로 취약하고, 전복되면 승선자가 선체와 함께 바다에 고립될 위험이 크다. 

특히 야간에는 구조 신호를 보내더라도 위치를 특정하기 어려워 사고 발생 직후 신속한 신고와 정확한 위치 정보 확보가 구조 시간을 좌우할 수 있다.

구명조끼 착용의 중요성도 이번 사고에서 다시 확인됐다. 선박이 뒤집히거나 바다에 추락하면 수영 실력만으로 장시간 버티기는 어렵다. 체력 저하와 저체온증이 동시에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명조끼는 의식을 잃거나 체력이 떨어진 상황에서도 수면 위에 머물 수 있도록 돕는 가장 기본적인 안전장비다. 낚시객들은 출항 전 구명조끼 착용 여부를 확인하고 통신장비와 조난신호 장비의 작동 상태도 점검해야 한다.

또한 출항 전 기상과 해상 상황을 확인하고 승선자와 이동 경로를 가족이나 지인에게 알려두는 것도 중요하다. 사고가 발생하면 신고가 늦어질수록 수색 범위가 넓어지고 구조에 필요한 시간도 길어질 수 있다.

행정안전부는 가용 가능한 장비와 인력을 즉시 투입해 신속한 구조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해경은 구조된 3명의 진술과 선박 상태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번 사고가 인명 피해 없이 마무리됐지만, 소형 선박을 이용한 낚시와 레저활동이 늘어나는 만큼 출항 전 안전점검과 비상대응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