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약 시대 약국도 바뀌어야…'체중감량'에서 '치료 지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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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소비자 건강 시장의 무게중심도 '체중감량'에서 '치료 지원'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이 축소되는 것이 아니라 재편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약국은 의약품 조제를 넘어 영양관리와 부작용 상담, 복약 지속을 지원하는 핵심 거점으로 역할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이큐비아는 GLP-1 비만치료제가 소비자 건강 시장을 위축시키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수요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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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GI 제품 성장 전망…다이어트 건기식은 입지 축소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소비자 건강 시장의 무게중심도 '체중감량'에서 '치료 지원'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이 축소되는 것이 아니라 재편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약국은 의약품 조제를 넘어 영양관리와 부작용 상담, 복약 지속을 지원하는 핵심 거점으로 역할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이큐비아는 최근 발간한 백서 'If Better Weight-Loss Drugs Keep Improving, Consumer Health Will Be Reshaped'를 통해 GLP-1 계열 비만치료제 확산과 관련 향후 변화 방향을 진단했다.
아이큐비아는 GLP-1 비만치료제가 소비자 건강 시장을 위축시키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수요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존의 체중감량 제품 중심 시장에서 비만치료제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제품과 서비스 중심으로 소비가 이동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변화 속 가장 주목해야 할 분야 중 하나로 '약국 중심 상담(Pharmacy-led counselling)'을 꼽았다. 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데다 단계적인 용량 증량이 요구되고, 오심·구토·변비 등 위장관 부작용 관리가 치료 지속 여부를 좌우하는 만큼 약사의 역할이 한층 중요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향후 약국 서비스가 단순 복약지도를 넘어 영양 상담과 복약 순응도 관리, 위장관 부작용 대응, 수분 섭취 지도, 디지털 헬스 연계 등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비만치료제가 단기간 체중감량을 위한 약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만성질환 치료제로 자리 잡으면서 약국 역시 환자의 치료 여정을 함께하는 역할이 요구된다는 설명이다.
소비자 건강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도 변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단백질 보충제와 고단백 식품, 전해질 음료, 수분 보충 제품, 변비를 비롯한 위장관 관리 제품 등을 대표적인 성장 분야로 제시했다. GLP-1 사용자는 식욕 감소와 조기 포만감, 위장관 부작용으로 인해 적은 양의 식사에서도 충분한 단백질과 영양을 섭취해야 하는 만큼 이러한 제품군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종합비타민과 미량영양소 제품은 영양 부족을 보완하는 차원에서 일정 수준의 수요 증가는 기대되지만 구조적인 성장 동력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탈모와 피부 관리 제품 역시 GLP-1 자체보다는 급격한 체중감량에 따른 탈모와 피부 건조, 피부 처짐 등의 영향으로 일정한 시장 확대 가능성은 있지만 근거가 제한적인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반대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시장으로는 전통적인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과 식욕억제 제품, 디톡스 및 클렌즈 제품 등을 지목했다.
의학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비만치료제가 확산되면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체중감량 제품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저칼로리 식품 역시 단순히 칼로리를 줄이는 제품보다 고단백·고영양밀도 식품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변화에 따라 국내 약국도 다이어트에 이은 헬스, 뷰티 시장에 발빠른 대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위고비와 마운자로 처방이 확대되고 향후 새로운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출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약국 역시 변화하는 소비자 수요에 맞춘 대응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
아울러 약국의 제품 진열과 카테고리 구성 역시 체중감량 중심에서 근육 보존, 영양 관리, 수분 보충, 위장관 부작용 관리 등 치료 전 과정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변화가 요구될 수 있다. 단순히 새로운 제품을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변화하는 치료 트렌드와 소비자 요구를 반영한 품목 구성과 상담 체계를 갖추는 것이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