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빠지자 터졌다' LAFC 91분 극장골 폭발…손흥민 2경기 연속 침묵+68분 교체, 톨루카 1-0 격파 [리그스컵 REVIEW]

박대현 기자 2026. 8. 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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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4)이 두 경기 연속 침묵했다. LAFC는 답답한 흐름 속에서도 후반 추가시간 터진 에디 세구라의 '극장골'에 힘입어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LAFC가 후반 추가시간 기어코 톨루카 골문을 열었다.

손흥민은 두 경기 연속 골 사냥에 실패했지만 LAFC는 그럼에도 승첩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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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 EPA
▲ 손흥민(위 사진)이 두 경기 연속 침묵했다. LAFC는 답답한 흐름 속에서도 후반 추가시간 터진 에디 세구라(사진 오른쪽에서 둘째) '극장골'에 힘입어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손흥민(34)이 두 경기 연속 침묵했다. LAFC는 답답한 흐름 속에서도 후반 추가시간 터진 에디 세구라의 '극장골'에 힘입어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LAFC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데포르티보 톨루카(멕시코)와 2026 리그스컵 1라운드 2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마크 도스 산토스 LAFC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위고 요리스가 골문을 지켰고 예브헨 체베르코, 은코시 타파리, 애런 롱, 라이언 홀링스헤드가 포백을 꾸렸다. 티모시 틸만과 마티외 슈아니에르, 마르크 델가도가 중원을 책임졌고 드니 부앙가와 손흥민, 다비드 마르티네스가 스리톱을 형성했다.

안토니오 모하메드 감독이 이끄는 톨루카는 3-4-3 대형으로 맞섰다.

휴고 곤살레스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백3에는 우고 곤살레스와 페데리코 페레이라, 에베라도 로페스가 자리했고 산티아고 시몬, 프랑코 로메로, 빅토르 구스만, 헤수스 가야르도가 '허리'에서 공수를 조율했다. 엘리뉴와 페데리코 비냐스, 파벨 페레스가 최전방에서 홈팀 골문을 겨냥했다.

▲ 연합뉴스 /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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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과 동시에 LAFC가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전반 1분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하던 마르티네스가 상대 수비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른 시간부터 LAFC가 선제골 기회를 잡는 듯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판정이 뒤집혔다. 정당한 수비로 인정되면서 페널티킥은 취소됐다.

아쉬움을 뒤로한 LAFC는 계속해서 톨루카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23분 부앙가가 눈부신 개인 기량을 뽐냈다. 슈아니에르 패스를 건네받은 뒤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 둘을 연이어 따돌리고 순식간에 문전까지 파고들었다.

하나 마지막 관문을 뚫지 못했다. 곤살레스 골키퍼가 빠르게 거리를 좁혀 나오면서 부앙가 슈팅을 막아냈다.

위기를 넘긴 톨루카도 반격했다.

전반 32분 엘리뉴가 폭발적인 스피드로 오른 측면을 무너뜨린 뒤 박스 안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다. 이번에는 LAFC의 베테랑 수문장 요리스 '손'이 빛났다. 동물적인 반사신경으로 슈팅을 쳐내면서 실점 위기에서 팀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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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 NORTH AMERIC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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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C가 곧장 맞불을 놨다. 재반격 선봉을 손흥민이 맡았다.

톨루카의 코너킥 이후 시작된 역습에서 부앙가와 손흥민, 마르티네스가 일제히 전방으로 내달렸다. 순식간에 수적 우위를 만든 LAFC는 빠르고 간결한 패스로 톨루카 후방을 흔들었다.

부앙가가 박스 부근에서 찔러준 공을 마르티네스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수비에 걸렸다. 흘러나온 공을 부앙가가 재차 슈팅으로 가져갔으나 이번에도 곤살레스 골키퍼 '선방쇼 재료'로 활용됐다.

홈팀으로선 좀체 선제골이 터지지 않는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이날 가장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전반 44분 부앙가에게 결정적인 득점 찬스가 찾아왔다. 골문 바로 앞에서 정확히 발만 갖다 대도 유효 슈팅으로 이어질 호기회였다.

그러나 부앙가 오른발에 지나치게 힘이 들어갔다. 슈팅이 크로스바 위로 크게 솟구쳤다.

손흥민은 최전방과 측면을 오가며 부앙가, 마르티네스와 끊임없이 손발을 맞췄다. 공세적인 역습 상황에서 특유의 고속 스프린트를 살려 톨루카 수비 뒷공간을 두들겼지만 전반엔 공격포인트를 수확하는 데 실패했다.

LAFC 역시 경기 초반 페널티킥 취소를 비롯해 여러 차례 톨루카 문전에 진입하고도 마지막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결국 어느 쪽도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치열한 공방 속에 LAFC는 톨루카와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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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역시 '0의 균형'이 팽팽했다.

후반 2분 마르티네스가 박스 바깥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톨루카는 후반 8분 페레스의 오른발 슈팅으로 응수했지만 역시 정확도가 떨어졌다. 후반 10분 비냐스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때린 왼발 슈팅은 요리스에게 막혔다.

좀처럼 균형이 깨지지 않자 양 팀 벤치가 움직였다.

LAFC는 후반 12분 체베르코와 롱을 빼고 세구라와 라이언 포티어스를 투입하며 수비진에 변화를 줬다. 톨루카 역시 2분 뒤 페레스를 불러들이고 호르헤 디아스를 넣었다.

손흥민의 경기는 예상보다 일찍 끝났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후반 23분 승부수를 띄웠다. 손흥민과 틸만을 동시에 불러들이고 에보비세와 주드 테리를 투입했다.

최전방을 책임진 손흥민은 부앙가, 마르티네스와 함께 톨루카 수비진을 공략했지만 끝내 골맛을 보지 못했다. 공격포인트 역시 기록하지 못하면서 두 경기 연속 침묵을 이어갔다.

▲ 연합뉴스 / 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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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루카도 교체카드를 잇달아 꺼내들었다. 후반 28분 비냐스와 구스만 대신 이반 로페스와 페르난도 아르세를 투입했고 후반 36분에는 엘리뉴와 로메로를 빼고 헤수스 앙굴로와 에리크 구티에레스를 넣었다.

LAFC는 마지막까지 한 골을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39분 마르티네스를 대신해 제이콥 샤펠버그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마지막 변화를 줬다.

후반 40분 부앙가가 상대 오른 측면을 무너뜨린 뒤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이날 '장신 캄포스'로 빙의한 곤살레스 골키퍼가 다시 한번 공세를 버텨냈다.

그대로 0-0으로 끝나는 듯했던 경기.

LAFC가 후반 추가시간 기어코 톨루카 골문을 열었다.

주인공은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1분 샤펠버그가 캥거루 같은 주력으로 왼 측면을 파고든 뒤 문전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톨루카 수비수가 몸을 날려 머리로 걷어냈지만 공은 멀리 가지 못했다.

이때 박스 밖에서 틈을 엿보던 세구라가 흘러나온 공을 발에 쥐었다.

한 차례 호흡을 가다듬은 세구라는 지체하지 않고 오른발로 감아 찼다. 그의 발끝을 떠난 공은 아름다운 궤적을 그리며 톨루카의 오른쪽 골문 구석으로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이날만큼은 캄포스를 연상시키던 수문장 곤살레스도 전혀 손쓸 수 없는 완벽한 슈팅이었다.

90분 가까이 굳게 닫혀 있던 톨루카 골문을 경기 종료 직전 마침내 열어젖힌 천금 같은 한 방이었다.

손흥민은 두 경기 연속 골 사냥에 실패했지만 LAFC는 그럼에도 승첩을 쌓았다. 마지막 순간까지 두드린 끝에 세구라의 극적인 결승골을 앞세워 멕시코 난적을 1-0으로 제압하고 귀중한 안방승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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