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고령 농업인·야외 근로자 안전에 총력"…범정부 폭염대응 강화

이보미 2026. 8. 9.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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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장기화하자 정부가 농업·복지·노동·에너지·수산 분야를 아우르는 범정부 대응을 한층 강화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폭염 대응 조직을 차관이 총괄하는 사고수습지원본부로 격상했고, 고용노동부는 건설현장과 물류센터 등 폭염 취약사업장 집중점검에 나섰다.

김광용 중대본 차장은 "강화된 범정부 대응체계의 성패는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얼마나 지켜내느냐에 달려 있다"며 "특히 고령농업인과 야외근로자 등 폭염 취약계층 안전관리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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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대응체계 격상…건설·물류현장 14일까지 집중점검
취약계층 냉방·고수온 피해 지원 확대…가뭄 대응도 병행
수도권 일부 지역에 내려진 폭염중대경보가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된 지난 5일 야외 노동자들이 각자의 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화재 진압 시연을 마친 소방관, 배달하는 택배 노동자, 공사 현장에서 땀을 닦는 인부, 선풍기 조끼를 입은 주차요원, 점심시간 배달 노동자, 미국 대사관 앞에서 미니선풍기에 의지한 채 경계 근무 서는 경찰.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폭염이 장기화하자 정부가 농업·복지·노동·에너지·수산 분야를 아우르는 범정부 대응을 한층 강화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폭염 대응 조직을 차관이 총괄하는 사고수습지원본부로 격상했고, 고용노동부는 건설현장과 물류센터 등 폭염 취약사업장 집중점검에 나섰다. 저소득층 냉방 지원과 양식장 고수온 피해 예방 지원도 확대하는 등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한 현장 대응을 전방위로 강화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9일 오전 11시 김광용 중대본 차장 주재로 관계부처와 지방정부가 참석한 가운데 폭염 재난 대응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대책을 점검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농식품부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에 설치된 사고수습지원본부의 대응 상황과 폭염 취약계층 관리가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농식품부는 재해대책상황실을 차관이 총괄하는 사고수습지원본부로 격상하고 지난 7일부터 '폭염·가뭄 특별관리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고령 농업인 등의 온열질환을 줄이기 위해 예방요원 활동을 강화하고, 지방정부·산림청·농촌진흥청과 함께 드론과 차량을 이용한 예찰도 확대한다.

보건복지부는 제1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폭염대응 비상대책본부'를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폭염특보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고위험군 노인의 안부를 확인하고 연장 운영 중인 경로당 관리도 강화한다. 고용노동부는 오는 14일까지 건설현장과 물류센터 등 폭염 취약사업장을 집중 점검한다. 정부는 물·그늘·휴식 등 폭염안전 기본수칙과 폭염특보 단계에 따른 작업중지 조치가 실제 현장에서 이행되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방침이다.

양식장 고수온 대응에 94억원...야외 체육행사 관리 강화

폭염이 길어지면서 냉방비와 양식장 피해 등 생활·산업 현장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지원도 확대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에너지바우처를 지원하는 동시에 바우처를 신청하지 않았거나 사용하지 않은 가구를 직접 찾아가는 사업을 늘리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고수온에 따른 양식장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액화산소공급기 등 대응 장비 지원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18억원 늘린 94억원으로 확대했다. 피해 우려지역을 중심으로 양식어류 폐사 예방조치를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 야외 체육행사에서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면서 행사 안전관리도 강화된다.

중대본은 프로야구 경기 중 다수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사례와 폭염 중대경보가 내려진 지역에서 고교야구 경기가 진행된 사례를 검토하고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야외 체육행사의 폭염 안전관리를 강화하도록 요구했다.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지역에서 물을 사용하는 행사에 대한 관리도 주문했다. 경남 밀양에서 열린 물놀이 페스티벌과 관련해 행사에 사용된 물은 재활용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지만, 중대본은 지역 가뭄 상황을 고려해 행사 규모를 줄이고 물 사용을 최소화할 것을 당부했다.

정부는 폭염과 함께 가뭄 대응 상황도 점검했다. 가뭄 발생지역별 농업용수 공급 대책과 군·소방·산림청의 급수차량 지원, 추가 예산 지원 방안 등을 살펴봤다. 김광용 중대본 차장은 "강화된 범정부 대응체계의 성패는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얼마나 지켜내느냐에 달려 있다"며 "특히 고령농업인과 야외근로자 등 폭염 취약계층 안전관리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강조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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