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0억원 마무리 또 무너졌다… 다저스, 끝내기포 맞고 7연패

LA 다저스가 9회말 끝내기 홈런을 얻어맞고 7연패에 빠졌다.
다저스는 8일(한국 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경기에서 3대4로 역전패했다. 3개월 만에 부상에서 돌아온 ‘특급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32)가 또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3-2로 앞선 9회말 등판한 디아즈는 선두 타자 맥스 케플러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1사 2루에서 신인 라이언 월드슈미트에게 끝내기 2점 홈런을 맞았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시속 145㎞ 슬라이더가 한가운데로 몰렸다.
시즌 두 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디아즈의 평균자책점은 11.00까지 치솟았다. 다저스도 시즌 69승47패에 머물며 지난해 7월 이후 약 13개월 만에 7연패를 당했다. 최근 보스턴 레드삭스와 시카고 컵스에 잇따라 3연전을 모두 내준 데 이어 애리조나와의 첫 경기마저 놓쳤다.
디아즈는 올 시즌을 앞두고 3년 6900만달러(약 970억원)에 계약했다. 연평균 2300만달러는 MLB 불펜 투수 역대 최고액이다. 하지만 4월 오른쪽 팔꿈치 관절의 유리체 제거 수술을 받고 약 3개월 동안 전력에서 이탈했다. 지난달 30일 돌아온 뒤에도 4경기 3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안타 6개와 볼넷 2개를 내주며 4실점했다.
구속 자체는 회복했다. 이날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156.6㎞로 지난해 평균(156.4㎞)과 비슷했다. 문제는 주무기인 슬라이더였다. 케플러를 상대로 던진 슬라이더 3개가 모두 볼이 됐고, 월드슈미트에게 던진 마지막 공은 가운데로 몰려 그대로 끝내기 홈런이 됐다.
디아즈는 경기 후 “직구는 좋았지만 슬라이더가 문제였다. 완벽하게 던지려다 실투가 나왔다”며 “나는 빅리그 투수다. 더 좋은 공을 던져야 한다”고 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고민도 깊어졌다. 디아즈의 보직 변경 가능성에 대해 그는 “솔직히 다른 선택지도 살펴봐야 한다”면서도 “다른 투수들도 아주 잘 던지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 지금은 명확한 대안이 없다”고 했다. 다저스 불펜은 지난달 초 이후 평균자책점 5점대를 기록하며 전반적으로 흔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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