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범, 벨기에 데뷔전부터 MOM… 풀타임 뛰며 3대0 완승 이끌어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이한범(24·클뤼프 브뤼헤)이 벨기에 무대 데뷔전부터 경기 최우수선수(MOM)에 뽑히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한범은 8일(한국 시각) 벨기에 브뤼헤 얀 브레이덜 스타디온에서 열린 코르트레이크와 2026-2027 주필러리그 개막전에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클뤼프 브뤼헤는 3대0으로 이겼고, 이한범은 경기 공식 MOM에 선정됐다.
첫 경기부터 결정적인 장면을 여러 차례 만들었다. 전반 5분 골키퍼가 골문을 비운 사이 상대 공격수가 슈팅을 시도하자 끝까지 따라붙어 태클로 막았다. 전반 21분에도 상대 중거리 슛을 몸을 던져 저지했다. 후반 23분에는 상대 역습을 과감한 전진 수비로 끊어냈고, 이 장면은 곧바로 카를로스 포브스의 추가 골로 이어졌다.
축구 통계 업체 풋몹에 따르면 이한범은 이날 공을 146차례 터치했고, 128차례 패스 중 122개를 성공해 패스 성공률 95%를 기록했다. 지상 경합은 5차례 중 4차례, 공중 경합은 10차례 중 8차례 이겼다. 태클 3회, 걷어내기 8회 등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풋몹 평점은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8.6점이었다.
홈 팬들도 데뷔전을 치른 새 수비수에게 곧바로 반응했다. 경기 도중 관중석에서는 이한범의 성을 딴 “리(LEE)”를 연호하는 응원이 나왔다. 이반 레코 클뤼프 브뤼헤 감독은 경기 뒤 “이보다 나은 데뷔전을 바랄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고, 주장 한스 바나컨도 “오늘 이한범의 플레이는 정말 놀라웠다”고 평가했다.
이한범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의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풀타임으로 뛰며 대표팀 주전 중앙 수비수로 자리 잡았다. 이후 덴마크 미트윌란을 떠나 최근 벨기에 명문 클뤼프 브뤼헤로 이적했고, 입단 발표 나흘 만에 열린 리그 개막전부터 선발 기회를 잡았다.
이한범은 구단을 통해 “벌써 이곳이 집처럼 편안하다. 팬들이 내 이름을 불러줘 정말 기분이 좋았다”며 “오늘도 좋았지만 더 나아져야 한다. 앞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해 더 강한 상대들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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