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 3점보다 빛난 '세심한 배려'… 폭염 속 빅버드를 지켜낸 수원 삼성의 진심 [현장리포트]

반재민 2026. 8. 8.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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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이어지는 기록적인 폭염은 단순한 불쾌감을 넘어 건강을 위협하는 무서운 존재가 되었다.

관중은 물론 장외 근무자들의 안전이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 속에서, 수원 구단은 안전 최우선을 기조로 한 종합적인 폭염 대비 운영 방안을 즉각 가동했다.

무더위 속 팬들의 고충을 깊이 공감한 수원이 연맹 측에 얼음 생수 반입을 적극적으로 건의했고, 이것이 최종 채택되며 리그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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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이어지는 기록적인 폭염은 단순한 불쾌감을 넘어 건강을 위협하는 무서운 존재가 되었다. 특히 직사광선과 뜨거운 열기에 고스란히 노출되는 야외 스포츠 현장은 더욱 치명적이다. 지난 4일 프로야구 경기에서는 관중 2명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져 KBO 리그가 잠정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K리그는 일정을 멈출 수 없는 실정이다. 월드컵 브레이크로 이미 1개월간의 휴식기를 가졌기에 일정을 더 이상 미룰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프로축구연맹은 8일과 9일 열리는 경기의 킥오프 시간을 오후 7시 30분에서 8시로 30분 늦추는 고육지책을 내놓았다.

수원 삼성과 김해FC의 맞대결이 펼쳐진 수원월드컵경기장 역시 40도에 육박하는 찜통더위를 피할 수 없었다. 관중은 물론 장외 근무자들의 안전이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 속에서, 수원 구단은 안전 최우선을 기조로 한 종합적인 폭염 대비 운영 방안을 즉각 가동했다.

장시간 직사광선 노출을 막기 위해 장외 팬존 운영을 과감히 취소했다. 그 대안으로 중앙광장과 원정석 인근에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쉼터 버스'를 전격 배치하고, 경기장을 찾은 관중에게 부채를 제공해 체감 온도를 낮추는 데 주력했다. 또한, 야외 행사 대신 경기장 맞은편 카페인 그라운드 블루에서 한현서, 르본, 박현빈의 팬 사인회를 진행하여 팬들이 시원한 커피와 함께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만일의 응급 상황을 대비해 의료 체계도 한층 강화했다. 온열 질환자 발생 시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관중석 전용 응급 차량 2대를 상시 배치했으며, 전담 간호사 인력도 5명으로 늘렸다. 아울러 킥오프 3시간 전, 서측 W7 구역에서는 구단 관계자들이 직접 심정지 대응 모의 훈련을 실시하며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수원 구단의 세심함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장외 근무자들에게도 향했다. 이들의 온열 질환 예방을 위해 전용 워터스테이션을 5곳으로 대폭 확대 운영하고, 쿨링 패치를 지급해 쾌적하고 안전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썼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최근 프로축구연맹이 8월 한시적으로 허용한 얼음물 반입 조치의 출발점이 바로 수원 구단이라는 점이다. 무더위 속 팬들의 고충을 깊이 공감한 수원이 연맹 측에 얼음 생수 반입을 적극적으로 건의했고, 이것이 최종 채택되며 리그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냈다.

이러한 수원 구단의 적극적이고 철저한 조치 덕분에, 이날 경기는 온열 질환으로 인한 중단 사태 없이 무사히 마무리되었다. 이정효 감독 역시 경기 후 "살인적인 무더위 속에서 기자진, 중계진, 선수들, 그리고 팬들 모두 정말 힘든 시간이었다. 묵묵히 버티고 이겨내어 승리를 함께 만든 이곳의 모든 분들께 정말 고생하셨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라며 감사를 표했다.

승패의 결과를 넘어, 경기장을 찾는 서포터즈와 헌신하는 현장 스태프의 안전까지 철저하게 챙기는 수원 삼성의 행보는 K리그 구단 운영의 훌륭한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더위마저 잊게 만드는 구단의 진심 어린 배려가 팬들의 발걸음을 경기장으로 향하게 만드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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