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년만에 가장 더운 입추… 서울 이틀 연속 40도 찍어

위은지 기자 2026. 8. 8. 01: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907년 서울에서 근대 기상관측을 시작한 뒤 119년 만에 가장 더운 '입추(立秋)'가 기록됐다. 절기상 가을이 시작된다는 입추인 7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올여름 가장 높은 38도(공식 관측소 기준)를 기록했다.

7일 낮 최고기온은 재해 방지를 위해 운영하는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준으로 노원 40.2도, 강서 39.2도, 금천 39.1도 등이 관측됐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준으로 이날 오후 3시 28분경 서울 노원구의 낮 최고기온이 40.2도까지 올랐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노원 40.2도… 주말 다소 누그러질듯
‘생계 못 멈춰’… 폭염에도 폐지 수집 7일 서울 은평구 주택가 골목에서 어르신이 폐지가 담긴 수레를 끌고 있다. 서울에선 전날부터 이틀 연속 40도 안팎의 극한 폭염이 이어졌고 지난달 22일부터 16일째 열대야가 지속됐다. 다만 이번 주말 한반도 상공을 덮고 있는 ‘이중 열돔’에 균열이 생기면서 폭염은 한 단계 누그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1907년 서울에서 근대 기상관측을 시작한 뒤 119년 만에 가장 더운 ‘입추(立秋)’가 기록됐다. 절기상 가을이 시작된다는 입추인 7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올여름 가장 높은 38도(공식 관측소 기준)를 기록했다. 입추 당일 종전 최고 기록은 1988년 8월 7일 36도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에선 6, 7일 이틀 연속 40도 안팎의 극한 더위가 이어졌다. 7일 낮 최고기온은 재해 방지를 위해 운영하는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준으로 노원 40.2도, 강서 39.2도, 금천 39.1도 등이 관측됐다. 전국 곳곳에서도 40도를 넘는 더위가 이어졌다. AWS 기준 경기 하남시 덕풍동은 40.8도, 전남광주 광양시는 40.2도를 기록했다.

전국 51개 육상 기상특보 구역에 내려졌던 폭염중대경보(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는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폭염경보로 한 단계 낮아졌다. 주말 곳곳에 소나기가 내리며 폭염은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8일 오전 동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비가 시작되며 오후엔 수도권과 강원 내륙, 충청권 및 남부 내륙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강원 동해안과 산지에는 8일 오전부터 낮까지 시간당 30∼50mm의 게릴라성 호우가 예보됐다.

입추에도 전국 87% 폭염특보… 양천구 등 한밤 30도 ‘초열대야’

[119년만에 최악 ‘입추 폭염’]
제주 31일째-수도권 16일째 열대야
대구-경북 나흘만에 중대경보후 하향
온열질환자 누적 2872명, 23명 사망
전력수요 최대치 넘을듯… 긴급 점검

절기상 입추인 7일에도 전국이 ‘극한 폭염’에 시달렸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준으로 이날 오후 3시 28분경 서울 노원구의 낮 최고기온이 40.2도까지 올랐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6시 기준 전국 235개 육상 기상특보 구역 가운데 205곳(87.2%)에 폭염특보를 발효했다. 다만 이날 오전만 해도 서울을 비롯해 51곳에 내려진 폭염중대경보(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는 이날 오후 6시 모두 폭염경보로 낮아졌다.

밤에도 더위가 식지 않아 기상청 관측 역사상 가장 많은 열대야 일수 기록이 매일 경신됐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6월부터 이달 6일까지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는 13.0일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 수도권 열대야 16일째 지속… 제주 31일째

서울과 인천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6일까지 16일 연속 열대야를 기록 중이다. AWS 기준 용산(30.2도), 양천(30.0도) 등 서울 시내 일부 지역에서는 밤 최저기온이 30도를 넘는 이른바 ‘초열대야’ 현상도 관측됐다.

수도권 날씨가 유독 더운 이유는 하층 북태평양고기압과 상층 티베트고기압이 겹친 ‘이중 고기압’에 동풍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들어온 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며 공기가 고온 건조해지는 ‘푄 현상’이 나타나고, 이 뜨거운 공기가 수도권을 달구고 있다. 여기에 제13호 태풍 ‘돌핀’이 뜨거운 동풍을 강화하면서 수도권에 열기가 누적되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도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6일까지 제주에선 31일째, 전남광주 여수에선 27일째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부산(19일), 전남광주 목포(18일) 등 전국 곳곳에서 열대야가 관측됐다.

● 대구·경북 폭염중대경보 내려지기도

이날 대구·경북 지역에도 나흘 만에 다시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대구 중부·달성 남부·달성 북부와 경북 구미, 칠곡, 고령, 안동 서부에 폭염중대경보를 발효했다. 다만 오후 6시 모두 폭염경보로 하향 조정됐다. 이날 안동시 풍천면과 대구 서구의 낮 최고기온이 39.9도까지 올랐고, 구미는 39.8도, 고령은 39.5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중 고기압’ 영향으로 한반도에 열 축적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날 전라권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기온을 충분히 내릴 정도의 강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폭염이 계속되면서 온열질환자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날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6일 전국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는 185명이다. 온열질환 감시 체계를 가동한 5월 15일부터 이달 6일까지 집계된 환자는 총 2872명이며 이 중 23명이 숨졌다.

한편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전력 수요가 역대 최대 수준이었던 97.1GW(기가와트)를 넘어 98.8GW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후에너지환경부가 긴급 점검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여름철 전력수급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폭염에 따른 전력수급 운영 현황과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정부는 발전설비 고장 등 돌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안정적인 전력 수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신예린 기자 yrin@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