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DB생명 매각 본입찰에 한화·흥국·한투 참여…12년 만에 결실 맺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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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8월 07일 15:5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KDB생명 매각 본입찰에 한화생명, 흥국생명, 한국투자금융지주 등 3개사가 참여했다.
7일 투자은행(IB)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까지 진행된 KDB생명 매각 본입찰에 한화생명, 흥국생명, 한투가 최종 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
지난 6월 이뤄진 KDB생명 매각 예비입찰에는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 '빅3' 생명보험사와 흥국생명, 한투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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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후보였던 삼성생명 불참
'산은 증자' 협상이 관건

KDB생명 매각 본입찰에 한화생명, 흥국생명, 한국투자금융지주 등 3개사가 참여했다. 유력 후보 중 한 곳으로 꼽힌 삼성생명은 본입찰에 불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7번째 매각 도전에 나선 KDB생명 인수합병(M&A) 거래가 순조롭게 마무리될지 주목된다.
7일 투자은행(IB)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까지 진행된 KDB생명 매각 본입찰에 한화생명, 흥국생명, 한투가 최종 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 복수의 인수 후보가 본입찰에 참여하며 유찰은 피하게 됐다. 국가계약법에서는 1개사만 단독 입찰할 경우 유효경쟁이 성립하지 않아 유찰된다. KDB생명 최대주주인 산업은행과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이르면 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지난 6월 이뤄진 KDB생명 매각 예비입찰에는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 ‘빅3’ 생명보험사와 흥국생명, 한투가 참여했다.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은 중도 이탈했고 나머지 3개사가 완주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삼성생명은 부사장급 임원 산하에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적극적으로 검토에 나섰지만, 실사 끝에 인수 시너지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산은은 2010년 금호아시아나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KDB생명(옛 금호생명)을 인수하며 최대주주가 됐다. 2014년부터 KDB생명 매각을 시도했지만 여섯 차례나 무산됐다. 이번에 매각이 성사되면 12년 만에 결실을 맺는 것이다.
본입찰에 3개사가 참여하며 흥행을 거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계약 종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관건은 KDB생명 최대주주인 산은의 사전 증자 규모다. 이번 입찰에서도 인수 후보들은 증자 요구액을 써낸 것으로 전해진다. 어떤 후보가 ‘가장 적게 증자를 요구하는지’가 승패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산은과 원매자 간 가격 눈높이 차가 크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산은은 증자 상한선을 최대 5000억원 안팎으로 정한 반면, 원매자 측은 1조원 가까이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KDB생명의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이 금융당국 권고치인 130%를 맞추기 위해선 1조원가량 신규 자금 투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악의 경우 산은이 원매자들의 조건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단해 매각을 철회할 가능성도 있다.
시장에선 인수 의지가 큰 후보로 흥국생명이 거론된다. 흥국생명이 KDB생명을 인수하면 총자산 규모를 40조원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KB라이프생명(35조원) 미래에셋생명(32조원) 등을 넘어 업계 6~7위권으로 단숨에 도약할 수 있다. 한투는 BNP파리바카디프생명 등 다른 보험사 매물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KDB생명 실적은 올 들어 개선되는 흐름이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 129억원을 거두며 1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 6월 말 기준 보험계약마진(CSM) 잔액은 9673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5.1% 증가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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