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실적 쓴 K방산···대형 신규 계약은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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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방산업체들이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글로벌 방산 호황의 수혜를 이어갔다. 다만 최근 대규모의 신규 해외 계약 발표가 다소 주춤하면서 기존 수주를 잇는 대형 프로젝트 확보가 향후 성장세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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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은 대형 수주 여부로···50조 규모 하반기 수출 파이프라인 주목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국내 주요 방산업체들이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글로벌 방산 호황의 수혜를 이어갔다. 다만 최근 대규모의 신규 해외 계약 발표가 다소 주춤하면서 기존 수주를 잇는 대형 프로젝트 확보가 향후 성장세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8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 D&A의 올해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조75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3% 증가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인 동시에 5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섰다.
실적 호조는 지난 수년간 확보한 대형 해외 수주가 본격적으로 매출과 이익으로 반영된 영향이 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수출 등에 힘입어 매출 9조2929억원, 영업이익 1조3655억원으로 사상 첫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LIG D&A도 천궁-Ⅱ 양산 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9.5% 증가한 105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현대로템과 KA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해외 사업 확대와 안정적인 생산 물량을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방산업계에서는 최근 수년간 이어진 글로벌 재무장과 각국의 국방비 증액 기조가 국내 방산업체들의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현재의 호실적은 대부분 기존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규 수주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K2 전차와 K9 자주포, FA-50, 천무 등 수조원 규모 계약이 잇따랐던 시기와 비교하면 최근에는 이 같은 초대형 해외 계약 발표가 다소 뜸한 모습이다. 이에 중장기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대형 해외 계약 확보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실제 올해 2분기 기대를 모았던 대형 해외 사업에선 아쉬운 결과가 이어졌다. KAI와 록히드마틴은 요구 조건 변경과 현지 조달 요건에 따른 비용 부담 등을 이유로 약 10조원 규모의 미국 해군 고등훈련기(UJTS) 사업 입찰을 철회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약 5조8000억원 규모의 루마니아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IFV) 사업에서 독일 라인메탈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분위기 반전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는 평가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이후 중동 지역의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글로벌 각국의 방산 투자 확대가 이어질 경우 대형 프로젝트도 점차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다. DS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국내 방산 5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LIG D&A·KAI·한화시스템)의 올해 하반기 수출 파이프라인을 50조원 이상으로 추산했다.
하반기 기대를 모으는 대표적인 신규·추가 파이프라인으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사우디아라비아 지상무기체계와 미국 K9MH, 폴란드 K9 3차 계약을 비롯해 현대로템의 페루 K2, KAI의 인도네시아 KF-21과 이집트·페루 FA-50, LIG D&A의 카타르·쿠웨이트 천궁-Ⅱ, 한화시스템의 중동 L-SAM 다기능레이다 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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