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테라퓨틱스, 110억원 CB 출자전환…현금 유출 없이 재무구조 개선
제3자배정 유상증자 통해 부채 자본으로 전환

HLB테라퓨틱스가 최대주주 HLB가 보유한 11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출자전환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다. 현금으로 채무를 상환하는 대신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게 됐지만, 신주 발행에 따른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은 불가피해졌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LB테라퓨틱스는 HLB를 대상으로 111억8103만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발행되는 신주는 보통주 610만3185주로, 발행가는 주당 1832원이다. 신주 납입일은 오는 20일이며 상장 예정일은 9월 8일이다.
이번 거래는 일반적인 유상증자와 달리 외부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HLB테라퓨틱스가 HLB에 지급해야 할 전환사채 원리금과 HLB의 신주 인수대금을 상계해 채무를 자본으로 전환하는 출자전환 방식으로 진행된다.
HLB는 2024년 11월과 2025년 2월 HLB테라퓨틱스가 발행한 제17·18회차 전환사채 총 110억원을 인수하며 자금을 지원했다. 이후 조기상환청구권을 행사하면서 HLB테라퓨틱스가 상환해야 할 금액은 제17회 61억629만원, 제18회 50억7473만원 등 총 111억8103만원으로 확정됐다.
이번 출자전환으로 HLB테라퓨틱스는 100억원이 넘는 현금을 투입하지 않고도 채무를 정리하게 된다. 부채가 자본으로 전환되면서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동시에 현금 유동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반면 기존 주주의 지분율은 낮아진다. 발행주식 수는 증자 전 8858만109주에서 증자 후 9468만3294주로 증가한다. 새로 발행되는 신주는 증자 후 전체 발행주식의 약 6.45%를 차지하며, 기존 주주의 보유 주식 수는 변하지 않지만 발행주식 수가 늘어나면서 상대적인 지분율은 희석된다.
회사는 이번 유상증자의 목적을 "출자전환을 통한 채무 변제 및 재무구조 개선"이라고 설명했다.
안다하 기자 dhank@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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